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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갤럭시S6 이어 LG전자 중저가폰에도 눈길 "왜?"

NTT토코모 관심에 디자인 특화전략 맞아떨어질지 여부 주목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3.03 10: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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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주인공은 단연 갤럭시S6였다.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가운데 환골탈태, 이름 빼고 모든 걸 바꿨다는 혁신성이 부각됐다.

그러나 한편에서는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통해 LG전자가 선보인 중저가 스마트폰이 해외시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속을 올리기도 했다. 조용한 가운데 이뤄진 이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반란 배경이 눈길을 끈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가토 카오루 NTT도코모 사장을 만난 것은 현지시간 2일. 가토 사장은 LG전자 부스를 방문해 G 플렉스2 등을 살피고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LG 마그나·LG 스피릿, 스마트워치인 LG G 워치 어베인 LTE 등을 둘러본 뒤 호평했다.

특히 조 사장은 보급형 스마트폰 최초 곡면 화면을 적용한 LG 마그나 등의 일본 진출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준별로 던진 4개 '떡밥' 중 일부 문 일본, 왜?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중저가 제품을 앞세우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말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MWC 2015에서 반드시 봐야 하는 스마트폰'을 주제로 세 카테고리를 소개했는데 이 중 하나가 바로 마그나 등 LG의 중저가 라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슈몰이에 성공한 셈이다.

아울러 이 같은 SA의 추천 평가에 이어 실제로 일본 굴지의 통신업체가 관심을 보임으로써 이번 마그나 등 라인업은 MWC 출사표를 던진 데 있어 소기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 



물론 NTT도코모가 LG의 중저가 제품군에만 관심을 보인 것은 아니다. 이번에 일약 기린아로 떠오른 삼성의 갤럭시S6 등에 대해 업계는 내달 10일부터 미국 출시에 이어 일본 판매도 점치고 있다. 일본 상륙의 시점은 아직 미정이나 NTT도코모와 KDDI가 취급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게이자이신문은 이번 S6에 대해 실적이 악화되자 신제품으로 반격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쇄신 등의 표현을 사용해 일본 내부의 적지 않은 관심을 반영했다.

하지만 이같이 삼성의 고급 기능 신제품, LG전자로부터는 중저가 스마트폰 도입 추진이라고 NTT도코모의 현재 행보를 짤막하게 평가하기에는 간단치 않고 부연할 대목이 적지 않다는 해석이다.

◆디자인 관심 큰 日시장 특성 살리나

NTT도코모는 인텔 등과 함께 삼성 타이젠 연합을 함께 결성했던 주역 중 하나다.

오히려 이런 관계를 감안하면, 작년 초 NTT도코모가 "현재 시점에서 (일본) 시장이 세 가지 스마트폰 OS를 감당할 만큼 크지 않다"며 타이젠폰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의 거리감이 아직 남았다고 볼 여지가 있다. 실제로 타이젠폰은 시간이 흐른 후 인도에서 등장했다.

갤럭시S6의 일본 성공 가능성도 쉽게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자료를 보면 아이폰6 출시 이후 지난해 11월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1%를 차지한 반면 같은 기간 소니는 17% , 삼성전자는 6%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점유율이 4%대로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소프트뱅크가 아이폰으로 '대성공'을 거둔 이래 NTT도코모 등 다른 통신업체들도 이 대열에 동참했으므로, 삼성의 입지가 갤럭시S6 덕에 한꺼번에 만회될 틈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다만 일본에서 유독 애플 제품에 열광하는 이유로 거론되는 디자인을 중시하는 일본 소비자들과 애플의 철학이 잘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은 LG전자에 대한 이번 NTT도코모의 관심과 겹치는 측면이 더욱 크다.

LG전자의 이번 중저가 스마트폰이 선보인 곡률 디자인 등이 부각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LG전자는 이미 NTT도코모를 통해 옵티머스 잇 등을 상륙시키며 일본 특화용 기능을 넣어주는 등으로 손발을 맞춘 경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