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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책가방' 아이들 신체불균형 초래

가방 무게 체중 10% 이하·골반 살짝 위에 위치해야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3.03 09: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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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학기를 맞아 졸업과 입학 특수에 유통업체나 마트 등 학생용품 판매 열기가 뜨겁다. 초등학생 입학 필수품으로 꼽히는 아동용 책가방의 판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연간 3000억원에 달했다. 

무게 분산에 도움되는 U자형 어깨끈이나 어깨끈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돕는 가슴 벨트 등 해마다 기능을 더한 프리미엄 제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착용감이 뛰어난 기능성 가방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방의 무게다. 가방이 지나치게 무거우면 아이들 신체에 무리가 갈 수 있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도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저학년부터 방과 후 학원에 가는 아이들이 많아 교과서와 학원 교제로 가방이 무거워지기 쉽다. 무거운 가방을 매일 메다 보면 똑바로 서서 걷기 힘들어지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차기용 척추관절 난치성 통증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가방이 무거워 몸이 뒤로 가는 것에 저항하려다 보면 자연히 목을 앞으로 빼고 상체를 숙이면서 어깨를 안쪽으로 굽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복해서 이런 자세를 취하면 어깨와 등뿐 아니라 척추에도 무리가 생겨 경추와 척추 변형 위험이 있다는 지적으로, 가방 무게는 자신 체중의 10%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보조가방 등을 이용해 무게를 분산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무거운 가방을 메 장기간 어깨와 등을 움츠린 채 걸으면 머리는 자연히 앞으로 나오게 되고 목의 변형을 유발하기 쉽다. 목이 일자로 바뀔 경우 뒷목과 어깨, 허리 등이 아플 수 있고 이는 아이들의 집중력 저하에도 영향을 끼친다.
 
가방을 한쪽으로만 메거나 양쪽 어깨끈의 길이가 서로 달라 한쪽으로 무게가 치우치는 경우도 체형 불균형과 통증의 원인이다. 

평소 책가방을 무겁게 가지고 다니는 아이가 어깨가 아프다고 하면 무게를 줄이거나 어깨끈을 조금 늘려주면 도움이 된다. 반면 가방 어깨끈이 너무 길면 허리에 부담이 갈 수 있기 때문에 가방 밑 부분이 골반 살짝 위쪽에 위치하도록 조절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