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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노을 아름다운 별장 같은 '여수 티롤레스토랑&펜션'

갯벌 품은 천혜의 힐링코스 '입소문'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3.03 0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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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갯벌에 봄볕을 쏟아 붓던 태양이 '여자만(灣)' 너머 붉은 노을을 드리우며 '뉘엿뉘엿' 저무는 밤.

노을에 물든 발그레한 여자만 갯벌을 바라보노라니 시심(詩心)이 절로 돋는다. 여수의 밤은 이렇게 시작된다. 여수 '빛노리아' 축제를 비롯해 해상케이블카, 소호동 해변까지….

여수는 지금 밤손님으로 인산인해다. 이게 다 여수세계박람회 후광효과다. 넘치는 인파에 여수 인심도 들썩이기 마련. '여수 밤바다(버스커버스커)'를 듣다 무작정 여수행 KTX 표를 끊었다는 무용담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여수를 찾았지만 또렷하지 않은 여수의 숙박시설에 난감하기 일쑤다. 이런 가운데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곳에 레스토랑과 펜션, 갯벌체험과 목공예 체험시설까지 갖춘 '알짜배기' 펜션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순천에서 지방도로 863호선을 타고 15분쯤 빠져나오면 보이는 소라면 사곡리 왼쪽 편 산기슭에 티롤(Tirol) 레스토랑&펜션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넓은 품을 벌리며 서 있다.

청정해역 여자만이 한눈에 펼쳐지는 풍광에 주말이면 연인 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차를 세우고 일명 '칼질' 한다는 곳이 바로 이곳 티롤레스토랑.

레스토랑은 비교적 오래됐지만, 펜션은 3년차 된 새건물로 별장같은 펜션과 원형(돔) 펜션으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곳은 여수-순천 간 지방도 863호선 변에 자리잡고 있지만 복잡한 도시를 끼지 않고 있다는 점이 힐링의 장소로 각광받는 이유.

'Y'자 형태의 여수반도 오른쪽은 광양만으로 제철소와 여수석유화학산단 등이 밀집된 곳인 반면 왼쪽 편은 여자만과 순천만을 끼고 있는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카페촌이 형성돼 있다.

카페나 레스토랑은 많지만 그동안 변변한 숙박시설이 없어 갯벌체험을 즐긴 관광객들이 다시 차를 타고 여수도심에서 숙박해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3년전 이곳에 레스토랑에 딸린 작은 펜션이 생기면서 이런 고민도 줄어들었다.

김장규 티롤레스토랑&펜션 대표는 "요즘 관광은 직장생활에 지친 가족이 한적한 곳에서 심신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푸는 곳으로 진화되고 있다"며 "이곳은 펜션이라기보다는 야외 바비큐파티와 공방체험, 갯벌체험 등의 사실상 별장에 온 느낌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티롤레스토랑&펜션의 펜션 1개동은 39㎡(12평) 정도 크기로 4~8명까지 숙박이 가능하며 총 4개동이 지어져 있다. 숙박요금은 요즘 같은 비수기에는 평일 10만원, 주말 12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또한 리모델링을 거쳐 레스토랑 2층에 마련된 119㎡(36평) 펜션은 10~15명 정도가 숙박할 수 있는 크기로 평일 25만원, 주말 30만원이 책정돼 있다.

다음 달 4월에는 레스토랑 앞마당에 '청춘공방'도 문을 열게 된다. 펜션에 묵으면서 공방에서 원목으로 만든 'D.I.Y' 가구(소품)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체험관광 요소다.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한편에 조그만 미술관도 마련돼 주인장의 배려가 엿보인다. 이른바 '복촌갤러리'. 힐링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갖춰진 셈.

이곳의 장점을 요약하자면, 식사와 숙박, 체험, 레저가 한번에 가능하다는 점이다. 굳이 도심으로 진출하지 않더라도 바비큐 파티에 자전거 하이킹, 갯벌체험, 목공예 만들기, 등산을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내 나이도 오십줄에 들어서다보니 가족과 건강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며 "외지 손님을 내 식구처럼 생각하니 단골고객도 많이 생겼고 또 손님들이 '힐링, 제대로 하고 돌아간다'고 말씀할 때면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웃어 보였다.

# 티롤펜션 가는 길: 티롤레스토랑&펜션은 여수에서 10분, 순천에서 15분 정도 소요된다. 지방도 863호선을 타고 가다보면 여수시 소라면 사곡해변이 바라다 보이는 길가에서 레스토랑 간판을 볼 수 있다. 티롤레스토랑과 펜션의 정식 명칭은 '티롤978'. 자세한 펜션 예약문의는 대표전화(061-692-0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