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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 '컨테이너선 대형화' 선도

우수한 인력·인프라 바탕으로 2만100TEU급 컨테이너선 수주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3.02 17: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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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중공업은 일본 MOL社로부터 2만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6810억원(6억92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발주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폭 58.8m △높이 32.8m로 갑판 면적이 축구장 4개 넓이에 해당하는 초대형 선박이다. 납기는 오는 2017년 8월까지다.

이번 삼성중공업 수주는 2만TEU급 컨테이너선 시대를 최초로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5000TEU급이 주종을 이루던 지난 1999년 세계 최초 62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한 삼성중공업은 이후 △8100TEU급(2002년) △9600TEU급(2003년) △1만3300TEU급(2006년) △1만6000TEU급(2007년) 선박을 개발하며 '컨테이너선 대형화'를 선도했다.

이는 우수한 연구 인력과 인프라가 뒷받침된 덕분이다. 삼성중공업은 대덕선박연구센터에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예인수조 등 각종 시험설비를 바탕으로 '컨테이너선 대형화'는 물론이고, 선박 운항계획에 최적화된 선형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번 컨테이너선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와 러더 벌브, 스테이터 등 각종 에너지 절감장치를 장착한 친환경 선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0년 조선업계 최초로 녹색경영을 선포 한 이래 각종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최적의 선형 개발과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통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 모나코 스콜피오 社로부터 1만92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세계 최대 크기 컨테이너선 수주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