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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자영업자에게 최고의 은퇴준비는?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3.02 12: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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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 인생에는 '정년퇴직'이라는 노동 마감시한이 있습니다. 이를 대비해 모든 직장인들은 자연스럽게 은퇴를 대비하게 되는데요. 이때 이들을 고용한 회사는 법에 따라 일정 금액을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납입해주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갖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자영업자는 회사에 소속된 직장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년이 없습니다. 이 말은 은퇴준비를 대신 해줄 사람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굳이 은퇴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따라서 자영업자들에게 최고의 은퇴준비는 바로 은퇴하지 않고 오래 일하는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일을 오래 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노후의 삶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일단 소득활동이 끊기지 않기 때문에 노후생활비에 대한 걱정이 줄어드는 까닭이죠. 또, 일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건강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래 일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영업자도 최소한의 노후준비는 필수죠. 이때 가장 먼저 고려해볼 것은 '보장성 보험'입니다. 자영업자는 스스로가 가진 인적자본의 가치가 큰데요,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불행한 노후를 맞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건강을 잃는 것이라고 합니다.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 향후 발생될 모든 기회소득을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대비하는 것이 보장성 보험인데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특별 질병이나 사고를 당할 경우 한 번에 목돈이 나오는 형태의 '정액 보상보험'과 실제 발생하는 수술, 입원, 통원 치료비용에 대해 보전해주는 '실손 보상보험'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득창출능력이 큰 기업가의 경우는 정액 보상보험을 통해 많은 금액의 진단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실손 보상보험을 통해 최소한의 병원비 정도는 해결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네요.

만약 본인의 사업체가 소기업 또는 소상공인 범위에 속한다면 '노란우산공제' 가입도 가능합니다.

노란우산공제는폐업, 노령, 사망 등의 위험으로부터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적제도인데요, 2007년 9월 중소기업청 관할로 제정됐습니다. 올해 2월 현재 누적가입자는 50만명, 누적 부금액은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상품은 가입자의 폐업, 사망이 발생하거나 만 60세 이상, 10년 이상 부금을 납부한 경우 일시금 혹은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파산 및 사고에 대한 대비뿐 아니라 가입자의 노후준비를 도와주는 기능도 있는 것이죠. 분기마다 변동되는 금리형 상품으로 현재 기준이율은 2.3%입니다.
 
특히 노란우산공제는 납부금액에 대해 연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요, 현재 이 정도의 소득공제를 해주는 상품은 노란우산공제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더불어 노란우산공제 적립금은 법으로 압류가 금지돼 폐업하더라도 안전하게 생활 안정과 사업 재기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무료 상해보험 가입혜택도 있는데 노란우산공제 가입자가 상해사망 및 후유장애 발생 때 2년간 불입 금액 중 최고 월 부금액의 150배까지 보험금이 나옵니다. 보험료는 중소기업중앙회가 부담하죠.

부금은 매달 5만원부터 70만원까지 낼 수 있으며 월 또는 분기 단위로 납부하면 됩니다. 만기 때는 일시금 지급이 가능하고 원금이 5000만원을 넘으면 연금 형태로 나눠서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이 상품은 가입 후 돈이 필요해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원금을 손해 볼 수도 있는데요, 소득공제를 받았던 부분도 환수되기 때문에 가입을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업이 어려워질 경우 납입액을 낮춰서라도 내는 것이 좋습니다. 12개월 이상 내지 않으면 강제 해지되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노란우산공제만으로 노후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득공제 한도만큼만 납입하기 때문인데요, 이때는 추가적으로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까지 저축금액의 13.2%를 세액공제 해주는 상품으로 400만원을 전부 납입했다고 가정하면 공제금액은 52만8000원이나 됩니다.
 
노란우산공제의 소득공제 효과에 비해서 절세효율은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연금저축은 펀드 등 투자형 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어 추가 수익 추구가 가능합니다. 물론 보수적인 투자자를 위한 원금보장형 금리형 상품도 있어 취향에 맞게 상품을 선정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노후대비 상품으로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있습니다. 아직은 가입이 불가능하지만 2017년부터는 자영업자들도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데요.

개인형 퇴직연금에 납입하는 금액은 연금저축과는 별도로 3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해주는 만큼 2017년이 되면 자영업자들은 노란우산공제와 연금저축, 개인형 퇴직연금을 합쳐 연간 1000만원까지 절세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