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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연도? 글쎄요" 국민 32%만 안다

항일 독립운동가로 '안중근' 떠올라…57% "한일 정상회담 필요하다"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3.01 11: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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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민국 성인남녀 10명 중 3명만이 3.1운동이 일어났던 해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또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17%를 차지해 1991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갤럽이 최근 3.1절을 맞아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남녀 6319명 중 조사에 응한 1005명에게 '한일 관련 전화조사'를 진행한 결과 집계된 내용이다.

먼저 항일 독립운동가 인지도 상위 6명(복수응답)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인물은 47%를 기록한 안중근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구(45%) △유관순(37%) △윤봉길(30%) △안창호(13%) △김좌진(11%)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3.1운동(1919년)이 일어난 해당 연도를 묻자 32%만이 정확한 연도를 알고 있었다. 17%는 오답, 51%는 모르거나 응답을 거절했다.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연도를 잘못 알고 있는 응답자도 23%로 정인지 19%보다 많았다. 그나마 해방된 해(1945년)는 국민 58%가 알고 있었다. 잘못 알고 있는 오인지는 14%, 모르거나 응답을 거절한 사람은 29%였다.

또 일본과 관련해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호감 간다'가 17%로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74%였다. 9%는 의견표명을 유보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일본 호감도 17%는 지난 25년간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 한일 양국 간 냉랭한 관계를 짐작하게 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한·일 관계 경색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 상태에서라도 한일 현안을 풀기 위해 한일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57% 응답자가 '공감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34%, 9%는 의견표명을 유보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현 상태에서라도 한일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는 응답이 50%를 넘었다"며 "지난해 3월 동일 질문에서도 '현 상태라도 정상회담 필요' 52%, '불필요' 40%로 올해와 마찬가지로 정상회담 추진 쪽에 여론의 무게 중심이 더 쏠렸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