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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IS 유물 파괴, 문화 청소"

ICC에 조사 요청…루브르박물관 '인류 기억 심장부' 가격 당해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2.28 13: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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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간) 국제형사재판소(이하 ICC)에 수니파 급진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의 유물 파괴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IS 대원들이 이라크 모술 박물관과 유적지에서 망치로 고대 조각상 파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지난 26일 공개되면서 세계 고대 유산들이 계속해서 파괴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을 만난 보코바 총장은 "ICC가 모종의 조치에 나서기를 바란다"며 "이런 조치는 국제사회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CC 검찰관에게 서신을 보냈으며, UN 안전보장이사회에도 긴급회의를 요구했다"며 "유물 파괴는 문화 청소(cultural cleansing)"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파리 루브르박물관 역시 성명을 통해 "문명과 저술, 역사의 요람이던 지역에서 IS가 진행한 유물파괴 행위로 '인류 기억 심장부'가 가격을 당했다"며 "이번 파괴는 폭력과 공포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6월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을 점령한 IS는 무슬림 사원을 비롯해 전국 여러 역사·문화 유적지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