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KB금융 '지배구조개선' 매년 사외이사 평가서 2명 제외

'지배구조위원회' 신설, 그룹 '경영관리위원회' 설치

김병호 기자 기자  2015.02.27 18:50:1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KB금융지주 이사회는 27일 '지배구조 개선 TFT 추진 결과'를 최종 보고 받고 '지배구조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KB금융지주는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불안정으로 인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KB 상황에 맞는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지배구조 운영 모델 정착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지배구조 개선 TFT'를 가동한 바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 TFT'는 그룹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진단하고, 글로벌 선도 금융회사의 사례 등을 고려한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지배구조 설계를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TFT 결과 지주회사 이사회의 역할 재정립, 사외이사 제도 운영 체계 개선, 계열사 경영관리 체계 정비를 주요 골자로 하는 개선 방안을 도출했다.

이사회는 이날 최종 확정된 '지배구조 개선 방안'과 지난해 12월 시행된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반영한 관련 내부규정 정비를 의결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배구조 개선안은 먼저 금융지주 이사회의 효과적인 감독 역할 수행을 위해 그룹 경영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계열사 총괄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주회사 이사회 중심으로 일관성 있는 계열사 감독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법제적으로 허용된 범위 내에서 완전 자회사의 이사회내 위원회 기능을 지주회사 이사회 및 위원회로 이관하기로 했다.

지주회사 이사회의 효과적인 감독 수행을 위해 정기적 보고체계를 확립하는 절차도 마련됐다. 효율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기존 '이사회운영위원회'와 '경영전략위원회'는 폐지하고 '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게 된다.

한편, 이사회 독립성의 핵심인 사외이사의 선임 핵심원칙은 주주대표성, 전문성, 다양성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사외이사 후보의 전문 분야를 금융업, 회계, 재무, 법률·규제, 리스크관리, HR·IT로 세분화해 상시 관리하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시에도 전문분야를 적극 고려할 방침이다.

또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모든 주주에게 사외이사후보를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매년 사외이사에 대한 내부평가와 외부평가를 실시하며, 평가결과를 반영해 매년 하위 2인의 사외이사는 연임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밖에도 기존 대표이사 회장 1인이었던 사내이사는 1명을 추가로 선임해 2명으로 늘려 전문성을 보완하고 지배구조 안정을 꾀하게 된다.

최고경영자 후보 육성 및 승계 절차 마련을 위해 기존 이사회 외 임시기구로 운영중이었던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사회내 상시기구인 '지배구조위원회'로 통합했다. 

마지막으로 그룹의 핵심 임원인 KB금융지주의 회장과 재무 업무 담당 임원, 주력 자회사인 국민은행 은행장(현재는 회장 겸임), 카드·증권·보험사 대표이사, 지주회사 및 주요 계열사 임원 중 회장이 지명하는 자로 총 10명 내외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그룹 경영관리위원회를 설치했다.

아울러 그룹과 계열사 경영계획, 중장기 경영전략, M&A, 자본 출자 및 그룹 배당정책 등 이사회 부의안 승인, 신규사업 진출이나 전략적 제휴, 계열사 간 협의와 조정이 필요한 중요한 사안에 대한 안건 심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그룹 핵심 사안에 대한 그룹 최고경영자의 책임과 권한을 공식화하고, 지주회사 이사회는 견제와 감독하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그동안 불안정했던 KB금융그룹의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내실경영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