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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이케아'에서도 효율적인 구매습관 필요한 이유

김병호 기자 기자  2015.02.27 16: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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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웨덴 가구 쇼핑몰 이케아(IKEA)의 한국 상륙 2개월, 다이(DIY)열풍에 업계가 떠들썩하니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세계 가구시장의 가구공룡이라 불리는 이케아 매장은 커다란 홈퍼니싱 전시장이라고 홍보하고 있죠. 말 그대로 침대에 누워보고, 소파에 몇 명이 앉을 수 있는지, 재질은 무엇을 썼는지, 직접 확인하고, 소비자의 취향과 각각의 배치 구조 등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집을 꾸밀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 주말을 휴일을 이용해 이케아를 방문해 보니 소비자 구매 열기가 하늘을 찌르는 듯  합니다. 비도 오고 있었지만, 들어가는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줄은 이케아 건물을 한 바퀴 둘러 싸고 있었습니다.

이케아는 1층과 2층으로 구분돼 2층에서는 쇼룸을 통해 디자인된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1층에는 셀프 서브구역으로 2층에서 봐둔 쇼핑목록을 직접 선택·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케아는 가장 큰 장점은 실제로 디자인된 쇼룸을 보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또 픽업과 조립 같은 단순 작업을 소비자가 진행하면서 구입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약간의 절차가 필요한데요. 쇼룸에서 제품을 선택, 쇼핑리스트에 올렸더라도 1층 서브구역에 제고가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온라인에서 재고파악 등의 간단한 구매정보를 확인 후 방문하면 더욱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2층에서 쇼핑한 제품에는 진열대 번호와 섹션 번호가 기재돼 있으며 이를 통해 1층의 제품코너에서 제품을 셀프로 담아 구매하는 방식인 것이죠. 

이를 귀찮게 여기신다면, 픽업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픽업은 기본요금 2만9000부터 시작되며 제품에 따라 차이를 두고 있죠. 또 조립 서비스도 기본요금 4만원부터 시작되며, 배송서비스를 신청한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처음 이용하는 분들은 약간의 이질감도 무시할 수 없겠죠. 실제 부피가 큰 장식장 등은 무게가 있어 일반 세단으로 실어 나르는 것도 문제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픽업트럭 등이 애용되고 있으며, 집집마다 작업장 등의 구색이 맞춰져, 알맞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기도 하죠.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특성상 이케아의 성공여부를 쉽게 점치지 못했습니다. 조용한 세단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의 특성과 실제 조립하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은 구매에 큰 불편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닥을 치고 있는 경제상황과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쇼룸 등의 마케팅은 이케아 지옥이라 불리면서도 소비자의 발길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발품팔고 조립해 7만원 정도의 싸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조건이기도 합니다.

저렴하다고 구매하는 것, 이동수단이나 조립 등을 염두에 두지 않는 구매도 현명하다고 할 수 없겠죠. 여러 가지를 충분히 고려한 효율적인 구매습관이 요구되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