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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별미' 자연산 여수 새조개 1kg에 8만원이라니...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2.27 15: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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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여수 가막만 일대에서 주로 1월에서 3월까지 채취하는 봄철 별미 자연산 새조개가 생산량 급감으로 값이 폭등하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돌산도 평사·도실마을 인근 해역 등 가막만 내 총 54.5ha에서 하루 2t 가량의 새조개가 생산되고 있다. 이는 하루 평균 10t 가량을 채취하던 것과 비교하면 급감한 물량.

이 때문에 요즘은 50㎏ 한상자에 67만원에 판매되고 있고, 파지의 경우 절반 수준인 3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새조개 성체 50㎏를 손질했을 경우 껍데기를 뺀 조갯살은 10㎏ 남짓이고, 이것을 가공을 거쳐 시중에 판매되는 가격은 ㎏당 8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작황이 좋지 않아 가막만 내에서도 돌산 평사와 도실 해역을 제외하곤 전국적으로 채취량이 미미해 비싼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생산물량이 적다보니 지역에선 거의 소비되지 않고 충남 홍성에 있는 새조개 전국 집하장으로 이송돼 서울이나 수도권 등 대도시로 대부분 물량이 팔려나가고 있다. 지역에서 유통되는 것은 대부분 파지 물량.

해다가 해마다 채취량이 들쭉날쭉해 생산량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어렵지만 연간 1000여t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새조개는 양식이 불가능한데다 해류에 따라 이동하는 서식 특성상 자연환경이 맞는 장소에 번식하기 때문에 서식면적을 파악할 수 없고, 생산량 예측 또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새조개의 서식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으며, 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연구를 현재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여수 새조개는 데침과 무침요리로 각광받고 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전량 일본으로 공수돼 초밥재료로 사용됐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