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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협동조합연구소 '20주년 기념' 행사

20년 조합 흐름 정리, 협동조합총연합회 구상·교육원 설립 추진 제안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2.27 14: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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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협동조합연구소는 지난 25일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진행된 기념행사에는 120여명의 협동조합 지도자들과 연구자들이 참여해 20년간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흐름을 정리하고, 앞으로 20년의 협동조합운동의 방향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협동조합연구소는 대통령 직속 농어촌발전위원회 협동조합개혁분과에서 위원으로 활동했던 황민영 상임고문(초대 이사장)을 위시해 연구자, 농협 조합장 등 협동조합 지도자들이 힘을 모아 지난 1994년 11월 창립했다.

이후 격월간 '협동조합운동', 계간 '협동조합리뷰', '협동조합네트워크'등 제호를 바꿔가며 지속적으로 협동조합의 활동을 정리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미디어활동 및 무지개협동문고를 통한 협동조합 전문 출판활동도 전개했다.

정재돈 이사장은 이날 기념식 축사에서 "20주년 기념식장인 여기 가톨릭청년센터는 60년대 신협운동을 주도했던 협동교육연구원이 있었던 자리였고, 20년 전 우리 연구소가 터를 잡았던 곳"이라며 "여기서 다시 앞으로 20년 협동조합운동의 새로운 결의를 하기 위해 모였다"고 20주년 기념식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연구소에서 발간한 '협동조합의 이론과 현실'(임영선 저)과 연구소 부소장인 강민수 쿱비즈협동조합 대표, 공동저자인 박범용 서울시협동조합상담지원센터 센터장이 공동으로 저술한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라 -실전편'의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렸다.

연구소는 두 책이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이론과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김기태 소장은 '협동조합운동의 방향과 협동조합교육원 설립 운동 제안' 보고에서 지난 20년간의 협동조합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짚고, 향후 20년 협동조합운동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 보고에서 김기태 소장은 1994년 협동조합인들의 의지가 함축된 협동조합 개혁 최종보고에서 제시한 17개의 과제 중 달성된 것은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제정' 등 5개에 불과하며 나머지 12개 과제는 아예 추진되지 않았거나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의 협동조합운동이 관철해야 할 3가지 과제로 △한국사회경제 문제 해결의 역량을 국민에게 인정받는 협동조합 진영 △따뜻하고 효과적인 대안적 사회경제모델의 모범사례 창출 △한국협동조합총연합회의 건설과 운영이 제시됐다.

아울러 협동조합총연합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연구소는 앞으로 협동조합의 지도자를 양성하고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협동조합교육원'설립 운동을 제안하고, 모든 협동조합 진영이 함께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협동조합교육원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실행을 담당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