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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유가급락 여파로 혼조…獨·英은 '사상최고치'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2.27 0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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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엇갈린 경제지표와 유가급락 속에 혼조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06% 하락한 1만8214.42,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0.15% 내린 2110.7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42% 오른 4987.89였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1월 내구재주문이 2.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인 0.5%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같은 기간 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3% 늘었다. 반면 지난해 12월 내구재주문은 3.7%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7%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세로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인 0.6% 하락을 밑도는 수준이다. 전년동월 대비 기준으로도 0.1% 하락하면서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처음 내려갔다.

아울러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만1000건 증가한 31만3000건을 기록하며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인 29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급증에 대한 우려로 급락세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5.53% 급락한 배럴당 48.17달러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식품약품, 의료장비, 보급, 제약, 운수, 기술장비, 금속광업, 보험 등이 상승했고 에너지, 유틸리티, 소매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국제유가 급락에 엑슨모빌과 셰브론이 각각 1.06%, 1.40% 내렸으며 캐터필러도 1.59% 떨어졌다. 반면, 애플은 다음 달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힌 후 1.26% 올랐다. 특히 반도체업체 아바고테크놀로지가 네트워킹 장비업체 에뮬렉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아바고테크놀로지와 에뮬렉스는 각각 14.71%, 24.69% 급등했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독일 경제지표 호조에 동반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21% 오른 6949.73, 독일 DAX30지수는 1.04% 상승한 1만1327.19로 거래를 마감하며 두 증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0.58% 뛴 4910.62였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부터 국채를 매입하는 전면적 양적완화를 시행함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다는 분석을 내놨다. 

더불어 이날 개장 전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혀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대비 0.4포인트 오른 9.7이었다.

종목별로는 벨기에 주류업체 안호이저부시인베브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발표로 3.2% 올랐으나 영국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지난해 실적 부진과 투자은행 부문을 축소한다는 발표 탓에 6.9%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