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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현대차, 문화예술 기반 지역재생사업 착수

국내 첫 기업·지자체 융합해 공동화 지역 재생사업 실시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2.26 17: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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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유기호)가 광주의 대표적 도심 공동화 지역인 서구 발산마을에 문화·산업·예술을 접목해 자립가능한 창조문화마을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에 착수했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은 '자동차, 수소경제, 서민생활' 3대 차별화된 키워드를 내걸고 지난달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시킨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서민생활 창조경제의 새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지역재생사업을 본격화한 것.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지역재생 사업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26일 오전 광주시 서구 발산마을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유기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종웅 기아차 광주공장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기아차 광주공장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문화마을 조성사업 발대식을 진행했다.

발대식에는 △광주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기아차 광주공장 △서구청 △양3동 주민자치센터 △광주문화재단 △사회적기업 프리즘까지 이번 사업의 7개 추진단이 함께 했다.

발대식에서는 창조문화마을 조성 사업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약 2년에 걸쳐 진행되며, 국내 최초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이뤄지는 문화예술 기반의 지역재생사업이란 점이 강조됐다.

무엇보다 인근 기아차 광주공장의 참여 및 봉사활동과 연계해 장기적 관점에서 연속성 있는 사업이 되도록 추진될 방침이라는 점도 역설했다.

발대식 이후에는 창조문화마을사업 추진단과 주민들이 마을 곳곳을 돌아봤으며 기아차 광주공장 임직원들은 지역 주민과 함께 마을 환경 개선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윤장현 시장은 "현대자동차,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폐가와 골목길을 정비하고 꽃밭을 조성하는 등 취약한 생활환경을 개선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우리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 명소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산마을은 지속적인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광주에서 생활여건이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지역은 도시가스, 소방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거의 모든 주택이 소규모 노후·불량 주택이며, 많은 주민이 저소득층과 독거노인이다.

발산마을의 재생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마을 특색화 사업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하고 광주시는 폐·공가 정비, 생활환경 인프라 확충 등 주민 생활 복지 사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적용하게 된다. 

더불어 마을의 각종 문제점들을 직접 찾아내고 주민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주민 커뮤니티 디자인 학교',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일상 속 예술 체험 프로그램' 등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