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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의회, 국외연수 여행지 일색 '글쎄'

장철호 기자 기자  2015.02.26 17: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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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해남군의회의 국외 연수 일정이 유명 관광지 일색이어서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호주·뉴질랜드는 해남과 관광 인프라와 여건이 상이함에도, 이곳을 연수 장소를 선정해 '외유성'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비등하다.

26일 해남군의회에 따르면 군의회 소속 의원 10명과 직원 6명은 오는 28일부터 3월9일까지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 퀸즈타운·토로루아를 방문하는 국외 연수에 나선다. 

연수 경비는 의원 1인당 410만원(경비 250만원, 자부담 160만원, 의원 10명 총 2500만원)이며, 직원들은 국외 여비(410만원×6명=2460만원)를 지원받는다.

군 의회는 이번 연수가 그 지역의 의회 운영 방식 등을 비교 분석하고, 문화관광정책을 벤치마킹하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 이번 연수는 호주 스트라스필드 시의회와 로토루아 시의회를 두 차례 방문하는 일정 외에 유명 관광지 견학이 주를 이뤄 외유성이란 여론이 높다. 실제 포털에 8박10일 호주, 뉴질랜드 방문일정을 검색하면, 상당 부분이 해남군의회 연수 장소와 겹친다. 

이들은 호주에서 세계문화유산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와일드라이프월드동물원,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릿지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또 뉴질랜드에서는 터너스 앤 그로워스 농산물 시장, 마운트 쿡 국립공원, 밀포드사운드, 캔터베리 대평원,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 파라다이스밸리 송어양식장, 레드우드 삼림욕 및 전통농장을 방문·견학할 계획이다. 

더불어 유람선과 크루즈에 탑승해 선상식으로 여유를 즐기고, 요트의 도시 오클랜드에서는 하버브릿지, 미션베이 등 오클랜드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게 된다.

해남군의회사무과 측은 "이번 연수가 선진 문화관광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이다 보니 관광지 방문이 많다"며 "보는 것만으로도 교육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많은 기초·광역 의회가 그럴싸한 명분을 갖고 국외 연수를 다녀왔지만, 연수 목적보다는 외유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해남군의회가 연수 후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벌써부터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