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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인월에 소원 빌러 오세요"

민족 고유 문화·전통 보전… 달집태우기·불꽃놀이·제례 비롯 다양한 행사 마련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2.26 16: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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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달 5일은 음력 1월15일로 정월 대보름이다. 이런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 그 해를 설계하고 일년의 운세를 점쳐 보기도 한다. 이에 과거 우리 조상들은 마을의 이익을 위해 줄다리기를 비롯해 다리밟기, 고싸움, 쥐불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이런 과거 선조들의 뜻을 이어 받아 전북 남원시 인월면(면장 김재종)과 인월방범대, (사)숲길은 '제16회 흥부골 인월, 정월 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3월5일 인월면 지리산농협 앞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월면은 고려 우왕6년(1380년) 삼도 도원수 이성계 장군이 그믐날 기도를 통해 보름달을 끌어올려 왜구의 침입을 막아냈다는 황산대첩 전승지로서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 날 축제를 전개 중이다.

이번 '제16회 흥부골 인월, 정월 대보름 달맞이 축제'의 가장 큰 행사는 '달집태우기' 행사며, 16년 전부터 인월면 자율방범대의 주관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런 인월의 정월 대보름 축제는 민족의 슬기와 얼이 담긴 세시풍속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국운융성과 면민들의 무사태평을 기원하고 화합을 도모해 그 뜻이 더욱 깊다. 

또 전국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는 달집태우기 행사는 전라도와 경상도 주민, 관광객 등 2000여명이 참여해 △터울림행사 △기념식 △제례 △달집태우기 △대보름 전통음식 나누기 △불꽃놀이 △소원문 달기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먼저 대보름 축포를 시작으로 한 달맞이 행사에서는 한 해 동안의 액운을 날려 보내기 위해 달집에 불을 붙이고, 나라의 평화와 풍년을 기원한다. 또 가정과 단체, 행사 참여자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할 예정이다. 

김재종 남원시 인월면장은 "인월 방범대, 발전협의회, (사)숲길과 함께 성공적인 정월 대보름맞이 행사와 참여자들의 편의를 위해 대보름 음식인 오곡밥, 부럼, 귀밝이술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면밀들과 전국의 관광객들이 방문해 전통문화 행사인 이번 축제가 성공리에 개최되 나라의 무사태평과 더 큰 지역사회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달을 매개로 한 '달집태우기'는 제액초복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의 표상으로, 달을 불에 그슬려야 가뭄이 들지 않는다는 믿음은 우순풍조(雨順風調)를 비는 상징적인 의례인 동시에 풍농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담고 있다. 

달집태우기는 사악한 기운과 부정을 살라 없애는 불[火]이 지닌 정화력을 적극 차용한 액막이 의식이다. 새봄을 예축하는 역동적인 의례로 달과 맺어진 다양한 대보름 세시풍속의 의미가 녹아든 대표적인 민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