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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열에 일곱 "주택거래량 증가…매매전환 탓"

매매 수요자 80.1% '전용 60㎡ 초과~85㎡ 이하' 관심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2.26 14: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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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월 주택거래량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열에 일곱은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된 탓이라고 풀이했다.

㈜부동산써브는 전국 회원사 678곳을 대상으로 '1월 주택거래량 어떻게 봐야 하나'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월 주택거래량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장 큰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69.0%(468명)은 '극심한 전세난으로 인한 전세수요 매매전환'을 꼽았다.

이어 △저금리로 인한 내 집 마련 수요증가 20.4%(138명) △집값 바닥심리에 따른 반등 기대감 확산 5.9%(40명)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정책 효과 4.7%(32명) 순이었다.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매매시장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평상시와 비슷하다'고 답한 응답자 수가 29.5%(2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매수문의만 늘었다'가 27.9%(189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매도·매수문의가 모두 늘었다 19.2%(130명) △오히려 문의가 줄었다 13.0%(88명) △매도문의만 늘었다 10.5%(71명) 등이었다.

'거래가격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전보다 가격이 올랐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다. 수치별로 살펴보면 △전보다 올랐다 57.7%(391명) △평상시와 비슷하다 35.1%(238명) △전보다 내렸다 7.2%(49명)였다.

현재 '매매시장 주도권을 가진 이'를 묻는 질의에는 10명 중 4명이 '매수자'라고 입을 모았다. 답변별로 보면 △매수자 44.2%(300명) △매도자 33.6%(228명) △비슷하다 22.1%(150명) 순이었다.
 
'매매 수요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면적'에 대해선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가 80.1%(543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차순위는 △전용면적 60㎡ 이하 13.9%(94명) △전용면적 85㎡ 초과 6.0%(41명) 등이었다.

'설 연휴 이후 매매시장 거래량과 가격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눈에 띄는 것은 이번 설문에 참여한 전국 공인중개사 중 90%가량은 지난 1월 주택거래량이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이유를 '전세난'과 '저금리'로 꼽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거래량 증가가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보다는 '실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해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