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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협회 창립 40주년…정기총회서 권오준 회장 재선임

불공정무역대책위원회 신설 운영 등 불공정 수입재 대응 총력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2.26 12: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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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철강협회가 2015년 철강업계가 참여하는 불공정무역 대책위원회를 신설·운영하며 불공정 수입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국철강협회는 26일 오전 11시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권오준 회장 등 회원사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8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 한국철강협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2015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임기 만료된 권오준 회장을 재선임했다.

이날 확정된 사업계획에 따르면 철강협회는 올해 사업추진의 기본 목표를 '철강산업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지원강화'에 두고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불공정 수입재 차단을 위한 단계별, 체계적 대응 강화 △통상마찰 선제적 대응 및 주요국 협력강화 △환경 및 에너지 정책 변화에 적극 대처 △철강산업 미래경쟁력 기반 확대 △회원사 맞춤형 서비스 지원 강화 등이 핵심과제다.

이와 관련 불공정 수입재 차단을 위해 주요 회원사가 참여하는 불공정무역대책위원회를 신설,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신설될 불공정무역대책위원회는 지난 7월 협회 내에 발족한 철강산업비상대책반이 확대된 것이다. 통상대응, 시장안정화, 기술표준 3개 분과 위원장을 회원사들이 직접 맡아 운영함으로써 회원사들의 니즈를 직접 파악하고, 현안사항을 즉시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한국철강협회는 중국산 크롬강 등 불공정 수입재의 무분별한 국내유입을 적극 억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철강제품 수입 신고 시 품질검사증명서 첨부 의무화, 허위 세관상품코드 방지 등의 제도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관통관-유통-최종소비 전단계에서 불량 철강재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현장 준법 여부에 대한 정부 단속 정례화를 추진하고, 회원사와 협회가 합동으로 부적합 철강재 유통실태 현장점검단을 운영해 민간차원의 시장 감시 활동도 강화한다.

이 밖에도 불공정 수입을 차단하고자 △품질검사증명서 위변조 방지시스템 적용 회원사 확대 및 이용 확산 △형강·철근 등에 대한 롤마킹 등록시스템 기반 마련을 통한 위변조 봉쇄 추진은 물론,

△건설용 강재 품질관리 의무품목 확대 및 품질관리 기준 강화 △STS제품의 강종 표기 △건축물 공사현장 관리제도 강화 등의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철강협회가 올해 유독 원산지 위조 및 품질 미달 상품의 불공정 수입재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지난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전년대비 35% 증가한 1341만톤으로 국내시장의 24%를 점유 중이고, 올해는 중국의 철강재 수출이 1억톤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통상마찰에 선제적 대응하고 주요국과 협력 강화로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지원할 것"이라며 "해외 수입 규제는 민관합동 철강통상대응반을 통해 맞서고, 금년에 처음 한국-태국, 한국-대만과의 협력회의도 개최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권오준 회장을 포함해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남윤영 동국제강 사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이승휘 세아베스틸 부회장,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 오오미치 히데타카 YK스틸 사장, 김영진 환영철강 사장, 박재천 코스틸 회장 등 회원사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철강협회는 1975년 7월 철강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회원간의 친목 증진을 위해 설립됐으며,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현재 회원사는 철강을 제조하는 정회원 37개사와 특별회원사 5개 업체 및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