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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빠르고 편리한 ATM…알쏭달쏭 Q&A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2.26 11: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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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출근 후 바쁜 업무에 쫓기다 보면 은행에 갈 시간을 내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현대인들의 이런 바쁜 일상을 고려한 기기가 바로 ATM인데요.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은 Automated Teller Machine 또는 Automatic Teller
 Machine의 약자로, 나라에 따라 ABM(Automated Banking Machine)이나 '벽의
 구멍(Hole in the Wall)'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네요.

1960년대 초부터 일본, 스웨덴, 영국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ATM 개발 노력이 시작됐는데 1961년 뉴욕 씨티은행에 설치된 ATM은 입금기능만 있었고, 지급 기능이 없었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현금자동입출금기능이 가능한 형태는 1967년 영국 런던의 바클레이 은행의 한 지점에 설치된 것이 세계 최초고, 국내에서는 1979년 11월 조흥은행 명동지점에 설치된 ATM이 최초입니다.

아는 바와 같이 ATM은 은행건물뿐 아니라 쇼핑센터, 공항, 식품점, 편의점, 주유소, 레스토랑 등 사람이 많이 보이는 곳이면 어느 곳에나 위치해 매우 편리한데요.

공식적인 정부기관 발표 자료는 없지만 2013년 기준 누적 전 세계적에 약 280만대의 ATM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ATM 한 대당 약 2500명의 고객이 이용 중인 것으로 볼 수 있죠.

ATM을 이용하다 보면 Cirrus, PLUS, NYCE 등의 스티커가 붙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은행 간 전산망의 종류며 대부분의 ATM은 이런 은행 간 전산망으로 연결돼 사용자의 예금계좌가 속하지 않은 은행이나 타국이라 하더라도 본인 계좌에서의 인출과 입금이 가능합니다.

해외에서도 이런 글자가 스티커가 붙은 ATM이라면 자국 본인의 통장에서 그 나라의 화폐로 환전돼 예금 인출이 가능합니다.

이때 해외 ATM은 종종 최적의 환율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급한 일정 때문에 환전을 미리 하지 못했다면 인천공항의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보다 해외 현지의 ATM을 이용하는 게 좋은 환율을 제공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ATM을 이용하다 보면 크고 작은 궁금증이 들기 마련인데요. ATM을 둘러싼 몇 가지 궁금증을 Q&A 형태로 풀어봤습니다.

Q. ATM은 무인시스템인데 은행영업 시간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왜 은행영업이 끝나면 수수료를 받나요?
A. 은행업무 시간에는 ATM에 문제가 발행하면 은행직원이 해결할 수 있지만 은행업무 외 시간에는 은행에서도 아웃소싱 업체를 이용해 보안이나 경비 및 모니터링 문제 등을 관리하기 때문입니다.

Q. ATM은 간혹 늦은 밤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왜 그런가요?
A. 사용자가 많지 않은 야간에 시스템 점검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스템 점검시간에는 이용이 불가한 경우가 생깁니다.

Q. ATM 이용 시 뒷사람에게 비밀번호가 노출될까바 두려운데요. 이런 문제에 대비한 ATM도 있나요?
A. ATM을 이용할 때는 인출이나, 입금 등 본인의 일에만 신경쓰는 나머지 뒷사람의 행동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국내 ATM 제작업체인 노틸러스효성에서는 이런 문제로 인한 비밀번호 유출 등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후방카메라가 있는 ATM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Q. ATM에 지급할 현금이 모자라서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나요?
A. 예전에는 ATM에 돈이 떨어지면 비상 전화로 은행에 전화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환류식 지폐입출금장치가 장착된 ATM 덕분에 이런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환류식 지폐입출금장치는 입금한 돈은 입금한 돈대로, 찾을 돈은 찾을 돈대로 따로 분리해 저장하지 않고 지폐의 입금과 출금을 서로 연동시켜 고객이 입금한 돈을 다른 고객이 찾을 때 사용되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Q. ATM과 관련 도난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나요?
A. 2010년 홍콩에서는 카드 투입구 안에 끈끈한 스티커를 붙여 거래 후 카드가 나오지 못하도록 한 뒤, 피해자가 ATM이 자신의 카드를 먹어버린 것으로 착각하게 하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자리를 뜬 사이 몰래 훔쳐 본 비밀번호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해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또 2007년 태국과 2005년 한국에서는 ATM을 통째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에 따라 ATM업계는 기기는 벽 속에 숨어 있고, 임출 부문만 벽면에 노출되어 있는 벽면형 ATM이나 드릴이나 망치, 회전톱, 산소용접기 등 외부 파쇄 공격에 15분 이상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한 금고형 ATM을 개발해 보급 중입니다.

나아가 ATM 생산업체들은 도난 방지를 위해 ATM을 바닥에 단단히 고정해 설치할 것을 권고하지만, 때로는 바닥을 뚫어 올라온 도난사례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