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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카드승인금액 증가율도 '뚝'

소비심리 더디게 개선…작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 보여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2.26 10: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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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소비심리가 더디게 개선되고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며 올해 1월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동월 대비 3.1% 증가한 48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 9.0% 대비 5.9%p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2월 2.5%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여신금융협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1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발표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1월 1.1%에서 올해 1월 0.8%로 하락하는 등 저물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작년은 설연휴가 1월이었으나 올해는 2월로 미뤄져 명절특수가 1월보다 2월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월 전체카드 승인건수는 총 10억800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4.0% 증가했다. 여신협회는 승인금액 증가율(3.1%)보다 승인건수 증가율(14.0%)이 10.9%p 높아 카드의 소액결제화 추세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카드 종류별 승인실적을 살펴보면 1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총 38조66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으며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총 9조64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9% 늘었다.

여신협회는 거시경제적 요인과 늦은 설연휴와 같은 일회적 요인으로 카드종류와 상관없이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년동월 대비 둔화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신용카드 대비 높은 승인금액 증가율을 보였던 체크카드는 기저효과가 약화되며 전년동월 증가율 27.4% 대비 15.5%p 감소한 11.9%였다. 체크카드 발급수 증가율도 2013년 4.7%에서 2014년 1.6%로 둔화되고 있다.

1월 전체카드 승인금액 대비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19.9%로 거의 20%에 도달한 상태다.

신용카드 승인건수는 총 6억4100만건으로 전년대비 9.3%, 체크카드 승인건수는 총 3억6500만건으로 전년대비 23.5% 증가했다. 전체카드 승인건수 대비 체크카드 승인건수 비중은 36.2%로 지난해 1월 33.4% 대비 2.8%p 올랐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소액결제 확대로 카드종류와 상관없이 승인건수 증가율이 승인금액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액다건 결제가 많은 체크카드 승인건수 비중 증가로 건당 정액 지불되는 밴(VAN) 비용이 카드사의 수익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첨언했다.

카드결제 소액화에 따라 1월 전체카드 평균결제금액은 4만8034원으로 4만원대에 머물렀다. 카드 종류별 평균결제금액은 신용카드가 7.5%, 체크카드가 9.4% 하락했으며 카드종류와 상관없이 카드결제의 소액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카드 평균결제금액은 지난해 1월 6만5153원에서 올해 1월 6만291원으로 7.5%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체크카드도 2만9166원에서 2만6429원으로 9.4% 줄었다.

업종별로는 공과금서비스의 카드승인금액이 전년동월 대비 17.6% 증가한 반면 주유소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15.2% 감소했다.

이는 지방자체단체의 '간단e납부' 서비스 확대 시행으로 공과금서비스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증가했으나, 늦은 설연휴와 유가하락으로 주유소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명절특수가 2월로 미뤄지며 유통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도 전년동월 대비 8.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