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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현대차, 카드 복합할부상품 취급 중단

결국 양측 입장차 좁히지 못해…가맹점 계약은 유지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2.25 18: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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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한카드와 현대차가 결국 카드 복합할부상품 취급을 26일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카드와 현대차는 지난 15일까지던 가맹점계약을 25일까지 연장하며 복합할부상품 수수료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상품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기존 1.9%였던 복합할부상품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3%까지 내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신한카드는 1.5% 이하로는 수수료를 낮추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결국 양 측은 25일 회의를 통해 카드 가맹점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카드 복합할부에 한해 신규 취급을 중단하는 것에 합의했다.

한편 고객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대차를 구입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내년 2월15일까지 1년간 유지되며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자동 갱신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논의 중인 복합할부상품을 부득이하게 중단하지만 다양한 할부금융상품을 운영 중이기 때문에 고객들은 평소와 같이 동일한 혜택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씨카드에 이어 신한카드가 복합할부상품 취급을 중단하며 삼성카드와 현대차의 협상결과에 더욱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KB국민카드와 복합할부금융 재계약 협상을 벌인 결과 본래 1.85%였던 수수료율을 1.5%로 대폭 인하했다.

올 1월까지 이어진 비씨카드와의 협상에서는 1.3%를 주장한 현대차와 1.5% 이하로는 계약할 수 없다는 비씨카드 의견이 맞선 상황에서 결국 가맹점 계약은 유지하되 복합할부상품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지난 15일 쌍용자동차와 자동차 복합할부 가맹점 수수료를 1.7%에 타결했다고 밝히며 현대차를 압박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차의 가맹점 계약만료일은 다음 달 19일이다.

현대차는 삼성카드에도 앞서 협상을 진행한 다른 카드사처럼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3%에 맞출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 측은 "지난 17일 오전 현대차로부터 성실히 협상에 임하자는 내용의 공문만 전달받은 상태"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수수료율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