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직장인 "우리 회사 남은 수명 '37년' 예상"

열악한 복리후생·근무조건이 기업 생명력 단축 요인 1위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2.25 17:23:2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재직 중인 기업의 향후 수명을 37년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김화수)는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908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이 진단하는 회사 수명'에 관해 조사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먼저 현재 재직 중인 기업 수명(생명력)에 대해 묻자 49.2%의 응답자가 '잘 모르겠다' 답했고, 36.3%는 '장수할 것이다', 14.4%는 '단명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기업 생명력에 대한 진단은 재직 중인 기업의 형태에 따라 결과가 달랐는데 △대기업(58.6%) △공기업(53.1%) △외국계 기업(52.5%) 직장인들 과반수가 '우리 회사는 장수할 것'이라고 답했으나 '중소벤처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은 26.2%에 불과했다. 

한편 직장인들이 진단한 기업의 남은 수명은 전 기업 평균 37.1년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국계 기업'이 74.7년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차순위로는 △공기업 58.3년 △대기업 53.5년 △중소벤처기업 26년 등의 순이었다. 
 
기업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평가도 근무 중인 기업 형태에 따라 다름을 알 수 있었다.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중 각각 73.1%, 72.5%가 '우리 회사는 향후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답변을 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공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재직자 가운데 잠재력 있다고 평가한 이들은 각 53.9%와 44.5%에 그쳤다.
 
재직 중인 회사가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답한 649명에게 복수응답으로 이유를 묻자 △주요 산업분야 전망이 밝다(31.6%) △기술력이 탄탄하다(23.2%) △새로운 사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22.2%)는 의견이 우세했다.

계속해서 △CEO가 명확한 성장 비전을 가지고 있다(19.6%) △직원들 소속감이 높다(19.4%)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육성한다(15.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현재 재직 중인 기업에 대해 성장 잠재력이 없다고 답한 직장인은 기업의 생명력을 단축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열악한 복리후생·근무조건으로 인한 직원들의 낮은 소속감'(39.9%)을 꼽았다.

이 외에도 복수응답은 △불투명한 기업 경영 상황(20.7%) △무능력한 CEO(20.5%) △주요 사업 분야가 하락세(17.5%) △새로운 기술과 생산 분야에 대한 미흡한 투자(17.1%)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