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우후죽순' 프랜차이즈 커피사업… 살길은 디저트?

커피전문점, 신메뉴 개발·시즌상품 출시 비롯 업체별 메뉴 차별화 모색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2.25 16:46:2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커피 수요는 꾸준한 가운데 원두값 부담이 줄면서 뒤늦게 커피시장을 주목하는 기업들이 늘어 기존 커피전문점들은 신메뉴 개발 및 차별화를 둔 디저트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기업들 사이에서 '커피사업' 영역 구분이 사라져 그룹이나 주력 사업과 상관없는 기업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커피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관세청과 커피수입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원두 및 분말 수입량은 13만9764톤을 기록했다. 2013년도 12만1707톤에 비해 14.8%나 늘어난 것. 

고정 소비층이 증가한 것과 더불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미국업체들로부터 수입하는 원두가격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

지난달 파리바게뜨는 고급 원두커피 브랜드인 '카페 아다지오'를 선보이고 이를 전국 파리바게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이를 통해 품질이 개선된 고급 원두커피를 2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3200여개에 달하는 전국 매장에서 판매해 고객접근성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맥도날드도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맥카페(Mc Cafe) 커피 가격을 20% 이상 낮췄으며 기존에 없던 1500원짜리 '스몰 사이즈' 커피를 메뉴에 추가했다.

미디움 기준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각각 2900원에서 2300원, 아메리카노는 23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린다. 가격 인하폭은 카페라떼·카푸치노 20.7%, 아메리카노 13%다.

더불어 한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인 놀부NBG도 자본력을 바탕으로 커피사업에 뛰어들었다. 놀부NBG는 지난해 12월 주원에프엔비로부터 커피 브랜드 벨라빈스커피를 인수하고 지난달부터 가맹사업에 돌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커피전문점 업체들은 출점에 맞서 경쟁하기보다 신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디저트 출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는 제철에 풍년까지 맞은 '딸기'를 이용한 디저트를 쏟아내고 있다. 

카페베네는 생딸기를 활용한 스페셜 신메뉴 5종을 출시했다. 딸기를 통째로 갈아 본연의 맛을 살린 △딸기 주스 △딸기 라떼 △딸기파르페' 음료 3종과 '생딸기 팬 디저트' '딸기치즈케이크빙수'까지 총 5종을 이달 출시해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생딸기를 활용한 신제품 '할리스 딸기 플라워 시리즈' 6종을 지난 13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내놨다.

할리스 딸기 플라워 시리즈는 음료 4종(딸기 플라워, 딸기 플라워 초코, 리얼 생딸기 주스, 딸기 스파클링)과 베이커리 2종(딸기 플라워 와플, 딸기 티라미스 케익)이다. 

파스쿠찌는 딸기 음료와 케이크를 출시했다. 음료 신제품은 △스트로베리 밀크셰이크 △스트로베리 주스 △스트로베리 라떼 △스트로베리 젤라또 라떼 4종이다. 여기 더해 스트로베리 컵 쉬폰, 베리 러브 케이크, 스트로베리 타르트 케이크 3종도 함께 출시했다.

망고식스도 새콤 달콤 딸기 디저트 25종을 앞세웠다. 딸기 썬더썬더·파르페·모히또·티 등 다양한 메뉴를 새롭게 꾸렸으며 지난해 70만잔 이상 판매한 딸기라떼, 딸기크림스무디 등 인기 음료를 다시 출시했다.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제철 과일을 이용한 시즌 디저트 출시는 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단이지만 저가 커피를 내세운 여타 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방안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경쟁 마케팅과 관계없이 신메뉴 개발 및 시즌 상품 출시를 통한 차별화는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