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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中企 설비투자 기상도 '연중 흐림'

65% 향후 설비투자 계획 없어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2.25 10: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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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7대 업종 35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중소기업 설비투자 기상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중 흐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는 중소기업 응답이 67.4%를 차지했다. 이는 긍정적인 전망(32.6%)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며, 이 같은 상황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가운데 특히 '섬유·의복' 업종의 부정적인 응답 비율이 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계'(72%), '금속'(66%) 등의 순이었다.

올해 설비투자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경기전망 불확실' 때문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경기회복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현재 상황이 중소기업 설비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설비투자 계획 유무를 묻자 32% 중소기업만이 '향후 설비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 잔뜩 흐린 설비투자 기상도를 반영했다.

한편 내수 중소기업(수출비중 0%)은 25.3%만이 향후 설비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나, 수출 중소기업(수출비중 50% 이상)은 47.1%에 달해 두 배 가까운 편차를 보였다. 이는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을 위시한 세계 경기개선 기대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금은 △내부자금 △금융기관차입금 △정책자금을 이용할 계획이었으며 주식·사채발행, 리스 등 다른 자금조달 수단은 전혀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조사대상 업체 과반수(51.7%)가 금융기관을 통한 설비투자자금 조달 경험이 있었다. 이때 겪은 어려움으로는 복수응답 결과 △높은 대출금리(59.1%) △대출절차 복잡(35.9%) △과도한 담보요구(31.5%) 등을 꼽았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경기전망이 불확실해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여의치 않지만, 설비투자를 유도하려면 저금리 정책자금 공급 확대, 세제지원 강화, 규제 개혁 등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