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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그리스 개혁안 승인에 호조…다우·S&P 사상최고치

유럽증시, 그리스 그렉시트 우려 해소 '금융주' 동반상승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2.25 08: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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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강조하며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51% 상승한 1만8209.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0.28% 오른 2115.48, 나스닥 종합지수는 0.14% 뛴 4968.12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재닛 옐런 의장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고용시장 상황은 다각도로 개선되고 있다"며 "소비와 생산도 견고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의 변경이 앞으로 두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목표 금리의 인상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혀서는 안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시장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등락이 엇갈렸다. S&P·케이스실러의 지난해 12월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4.5% 상승하며 전문가 전망치였던 4.3%를 웃돌았다. 마르키트가 발표한 미국의 2월 서비스업 PMI(잠정치)도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확장세를 보였다. 

반면 컨퍼런스보드가 공개한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전월대비 큰 폭 하락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 산업서비스, 금속·광업, 기술장비, 운수,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복합산업, 화학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주택관련 용품업체 홈데포가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3.98% 상승했다. 또, JP모건 체이스는 비용 절감과 비즈니스 단순화를 통해 연 경비를 14억달러 정도 절약할 것이라고 밝힌 후 2.48% 뛰었다.ㅇ

아울러 미국 최대 고급주택 건설업체인 톨브라더스도 예상을 웃돈 분기 순익을 발표한 뒤 3.85% 올랐으나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3.21% 하락했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승인에 힘입어 오름세를 탔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53% 오른 6948.80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46% 상승한 4884.80, 독일 DAX30지수는 0.67% 뛴 1만1205.50였다.

이날 유럽증시는 유로그룹이 그리스가 전날 제출한 경제 개혁 리스트를 검토한 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자 그동안 악재로 작용하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완화되면서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이달 말 만료되는 그리스 구제금융 사안은 오는 28일까지 독일 등 유로존 국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하지만 유로그룹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호조였다.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은 각각 0.49%, 1.01% 올랐고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체방크도 각각 0.74%, 0.90% 뛰었다. 영국의 바클레이스와 로이드도 각각 0.59%, 0.34% 상승했다.

런던 증시에서는 광산·석유기업인 BHP 빌리톤이 6.50% 치솟았으나 항공우주 엔지니어링 업체인 메지트는 6.35% 하락했다. 파리 증시에서는 에어버스 그룹이 1.79%, 독일 증시에서는 BMW ST가 0.87%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