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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에 사활 건 대한항공, 자신하는 이유는?

에어버스 손잡고 공조체제 구축…세계시장 이끌 전투기 개발사업 추진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2.24 17: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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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항공(003490)은 24일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 2차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입찰 참여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이번 입찰 참여로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 도입 사업인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을 국내 항공 산업 발전의 전기로 만들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실시된 1차 입찰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만 제안서를 제출하고 대한항공이 참여하지 않아 자동으로 유찰된 바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2차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한국형 전투기 사업을 놓고 KAI와 대한항공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사업을 위해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을 잡았으며, 대한항공은 에어버스D&S와 파트너십을 맺은 상황.

대한항공은 "진정한 기술자립과 최신예 쌍발전투기 전력화라는 이번 사업의 핵심에 가장 부합하도록, 에어버스와 공조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대한항공은 우리나라 최초로 우리 군의 핵심전력인 F-5 제공호 전투기를 비롯해 △500MD △UH-60 군용 헬리콥터 등을 성공적으로 생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용기 성능개량사업을 비롯해 5톤급의 대형 전략무인기까지 설계 및 개발하는 등 시스템 인테그레이션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에어버스는 우리 군이 원하는 동급 유일의 최신예 쌍발전투기인 유로파이터를 개발한 업체다. 이 업체는 △다목적 선미익-삼각익(Canard Delta Wing) 적용 △탁월한 고속 선회기동성 △압도적인 무장능력 △우월한 항공전자전 능력 등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한공은 "에어버스의 경우 미국의 수출승인(E/L)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되고 기술 이전 또한 용이함은 물론, 사업 참여국인 인도네시아와 항공기 공동개발 경험 보유 및 외교적 장애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적의 파트너"라고 자신했다.

이어 "에어버스는 한국 항공 산업 발전에 기여할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핵심기술 이전을 실현할 유일한 대안이다"라고 첨언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은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을 한국형 프로젝트만이 아닌, 세계시장을 이끌어나갈 전투기 개발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우리 군이 요구하는 성능 이상의 최신예 전투기를 전력화 일정 내에 개발함은 물론, △자주적 성능개량능력 확보 △첨단 신형엔진 제시 △전자식레이더 및 전자전장비 등 최신 항공전자 국산화 등을 포함해 이번 사업을 위한 최상의 솔루션을 제안한 상태다.

또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와 협력을 통해 유로파이터를 능가하는 한국형 고유 브랜드의 전투기를 개발해 타국의 규제나 승인에 관계없이 독자적인 기술로 성능을 개량하고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기반으로 우리 손으로 개발한 전투기가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통해 향후 30년 이상 우리 군이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수출시장도 개척해 한국 항공 산업 발전에 기여토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