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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없었다" 이통3사 번호이동건수 이달 중 '최저'

공시지원금·단말 수요 감소 여파…'갤럭시S6' 전환점 될까?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2.24 11: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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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통신시장에서 대목이라 불리는 설연휴가 오히려 가장 경직된 시장상황을 드러낸 시기로 바뀌었다. 지난 설연휴 기간 이동통신3사 번호이동건수(알뜰폰 제외)는 이달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연휴를 포함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번호이동건수는 총 6만2350건이다. 일평균으로 계산하면 약 10391건으로, 시장과열 기준인 2만4000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수치는 이달 들어 가장 낮은 번호이동건수로 확인됐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 SK텔레콤과 KT는 각각 6559건·386건 순감했으며, LG유플러스는 6945건 순증했다.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번호이동건수 최저치를 나타낸 날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주말 기간이다. 총 4만8624건의 번호이동건수를 일평균으로 계산했을 때 1만6208건이다. 지난 6일은 2만3260건으로 가장 높은 번호이동건수를 기록했으나 과열기준에 다다르지 못했다.

번호이동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설연휴 기간 더 경직된 양상을 나타낸 것.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통3사 공시지원금 하향 조정 △새로운 단말 수요 부재 △SK텔레콤 단독 사실조사 등 정부 제재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달 이통3사가 공시지원금을 줄인 여파로 인해 소비자 대기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며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5·아이폰6·갤럭시노트4 등에 대한 소비자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갤럭시S6 출시에 대한 기대감 등이 얽혀 단말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는 이달 들어 20여종 단말에 대한 지원금을 줄줄이 인하시켰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4'를 포함 20여종 단말, KT는 '갤럭시노트4' '아이폰5S' 포함 23종 단말에 대한 지원금을 줄였다. LG유플러스 또한 '갤럭시알파' 'F70'을 비롯한 20여종 단말 지원금을 하향 조정했다. 

이는 3월말 출시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6'에 대한 이통사의 몸사리기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갤럭시S6'는 내달 2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이통3사는 '갤럭시S6'에 대한 예약판매를 내달 중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단말이 출시됨에 따라 '갤럭시S5' '갤럭시S5 LTE-A'에 대한 재고 소진도 이 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이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에 비용을 많이 쓰다 보니 이달에는 지원금을 많이 줄였으며, 이러한 상황은 내달 중순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갤럭시S5와 갤럭시S5 LTE-A 재고가 많은 상황에서 갤럭시S6가 출시되면 재고 소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단말 출시와 함께 제조사 지원금이 투입되면 단말 출고가 인하 또는 지원금 상향으로 가지 않겠느냐"며 "내달 중순부터 갤럭시S6 예약가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