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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팔고 스펙 산다' 2030 구직자 취업 신풍속도

'열정페이' 찬성 이유 "힘든 일도 경험이라고 생각"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2.24 10: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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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열정만 있으면 적은 월급만 줘도 된다'는 '열정페이'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인턴열정페이를 감내하며 취업문을 넘으려는 2030청년들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2030대 구직자 1204명에게 '인턴 열정페이 현황'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중 7명(65.2%)은 인턴근무 시 보수가 적고 일이 힘들어도 기꺼이 참아야 된다는 의견에 동의, 취업을 위해 저임금 고강도의 노동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인턴열정페이에 대해 '30대'(54.8%)보다 취업의 문턱에 서있는 '20대'(67.7%)가 더 강하게 동의, 이력서 상 스펙 한 줄을 더 추가하기 위해 쓴 눈물을 흘리는 20대 청춘들의 모습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인턴열정페이에 동의한 785명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힘든 일도 다 경험이라 생각해서'(55.6%)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취업난시대에 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함(22.5%) △경쟁사회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17.4%) △내 회사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4.5%)순이었다.

이중 '힘든 일도 다 경험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에는 여성이, '경쟁사회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란 의견에는 남성이 조금 더 높은 표를 보내 인내심 강한 여성과 경쟁심 큰 남성의 특징적 모습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반대로 인턴열정페이에 반대한 419명은 그 이유로 절반 이상인 65.7%가 '인턴, 견습생 등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싶어서'를 꼽았다.

그 뒤를 이어 '다른 회사도 갈 곳 많음'과 '계속 두면 나를 무시할 것 같아서'가 14.9%, 14.1%의 비슷한 수치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반면 '되도록 쉬운 일을 하고 싶어서'는 5.3%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인턴, 견습생 등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싶어서'라는 의견에 '남성'(58.3%)보다 '여성'(67.6%)의 목소리가 더 강하게 나타나 2030여성 중 불합리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맞서고자 하는 성향을 보였다.

반대로 '계속 두면 나를 무시할 것 같아서'란 의견에는 여성(11.9%)보다 남성(18%)의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나 자존심 강한 남성의 모습이 비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