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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급 양호 큰폭 조정 극복 1200선 안착 시도

[이번주 증시전망] 26일 폭등장 구가 주중 1300도 넘볼 수도

임경오 기자 기자  2005.09.26 0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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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거칠것 없이 수직상승했던 증시가 직전거래일인 지난주 금요일에 24P의 큰폭 조정을 받았다. 이번주 증시는 큰폭 조정의 여파로 인해 주초엔 조정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대내외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조정폭과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한 듯 26일 주가는 30P가 넘는 급등장을 구가, 10년10개월만의 사상최고치 1200P마저 단숨에 돌파하며  1200선 안착 가능성을 보여졌다.

이번 주는 무엇보다 2200억원의 매물로 블랙프라이데이를 연출했던 외국인의 매매동향이라고 할수 있겠다. 상승하락을 가름하는 가장 큰 요인이 수급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 외국인은 종합주가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데 대한 차익 실현과 허리케인 리타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3184억원의 매물을 쏟아냈으며 특히 금요일 하루에만 2214억원의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증시 펀더멘탈이 탄탄해지고 있는데다 3분기 어닝시즌이 보름앞으로 다가오면서 외국인들은 지난주와 같은 매물공세는 없을 것으로 보여 더 이상 큰폭의 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증시 반등 가능성 높아 긍정적

게다가 미 증시는 지난주 2%대의 조정을 받은데다 이번주에는 반등할 가능성도 높아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26일 기관장세로 인한 급등장 연출에서 이를 읽을 수 있다.

여기에다 허리케인 리타의 세력이 약해져 유가가 배럴당 64달러로 주저앉은데다 일부에서는 연준리가 금리인상기조 유지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어 기술적 반등 시점과 겹친 미 증시는 각종 소비지표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최소한 급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 양경식 책임연구원은 "증시펀더멘탈이 탄탄해 주중 1200 안착 시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비추세매매 예상 = 리타의 영향과 차익실현욕구로 지난주 대량매물을 쏟아냈던 외국인은 미증시 반등, 유가하락 등이 이어질 경우 더 이상 큰폭의 매도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주식에 대한 지분율이 높아진 상태에서 순매수 전환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게다가  평가익도 크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 들어 29조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의 평균매입 지수대가 749P대여서 이미 18조원의 평가차익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차익실현 욕구도 강해진 것도 사실이어서 최소 순매수 가능성도 낮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대량매도도 없고 대량매수도 없다면 금주 장세는 외국인이 좌지우지하는 장세는 전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주 한미 경제지표 발표 잇따라 = 이번주 미국은 각종 경제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우선 8월 개인소득 및 주택판매, 내구재 주문, 2분기 국내총생산,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지수등이 발표되는 데 어느정도 악화가 예상된 상태여서 막상 발표가 있더라도 증시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트리나 내습 이후의 경제지표인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가장 큰 관심을 끄는데 월가에서는 100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실제로 낮은 수치가 발표됐을 때 어떤 태도를 보일까가 더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증시가 이미 기간조정을 받은 상태여서 투자심리가 급랭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카트리나의 영향이 의외로 거세 예상치보다 훨씬 낮을 경우 또 한차례 요동을 칠 가능성은 있다.

한국도 이번주 29~30일 사이 경기선행지표 산업생산 소비재생산 지표 등이 발표되는데 증권가에서는 이들 지표가 경기회복세를 나타내 줄 정도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경제지표로만 보자면 호악재가 어우러져서 이로 인해 급격한 하락 등의 변동성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과열 부담 벗어나 = 지난주 목요일까지만 해도 종합주가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가 과열권인 104를 훨씬 넘는 106 이상까지 치솟았으나 23일의 조정으로 인해 이격도가 103선까지 급격히 축소됐다. 따라서 주중 하루 이틀 정도 횡보조정만 보이더라도 기술적 과열부담은 훨씬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시는 5일이동평균선인 1180선의 지지력을 상실한 상태지만 현수준에서 주중 기간조정만 받은 후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실탄 많은 기관 장세 지지 = 올들어 적립식펀드 등 간접투자자금이 8조원 가까이 유입된데다 최근 한달사이에는 1조2000억원 가까이 유입되는 등 자금의 순유입이 여전해 기관들의 실탄은 풍부한 편이다.

따라서 월말과 분기말이 겹치는 이번주에는 자산 평가액을 높이려는 기관들의 의지가 합쳐질 경우 수급측면에선 긍정적일 것으로 보여, 외국인의 대량매물만 없다면 1200 안착 시도는 예상보다 빨리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이를 반영이라도 한듯 26일 폭등장이 실현돼 실탄많은 기관들의 판정승이 계속될 공산이 커졌다. 이젠 1300선도 내다볼 참이다.

실적호전종목 중심 투자해야 = 일단 신고가를 맛봤거나 신고가를 경신중인 종목은 상승탄력이 둔화되거나 기간조정을 좀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큰 반면 업종내 2위종목, 예컨대 자동차의 기아차, 증권주의 우리투자증권 등이 그러하다.

오늘부터 주가지수옵션 거래종목이 7개에서 30개로 늘어나게 됨에 따라 거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