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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그리스 개혁안 두고 관망세 '혼조마감'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2.24 08: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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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미국 의회 발언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13% 하락한 1만8116.8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0.03% 내린 2109.66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10% 오른 4960.97이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의장의 연방의회 출석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의 막판 전개상황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졌다. 옐런 의장은 24일부터 이틀간 연방 의회에 출석해 미국경제 전망과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리스 정부는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받았으나 경제개혁 리스트를 제출해야 하며 이 개혁안은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 정부의 개혁 리스트를 검토해 추가 자금 지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나온 경제지표도 좋지 않았다. 미국의 지난 1월 기존주택 거래가 연간 환산 기준 482만채로 한 달 전보다 4.9% 감소했다고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하한선인 약 485만채를 밑돈 거래량이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금속, 에너지, 자동차, 소매, 기술장비, IT서비스 업종 등이 부진했다. 종목별로는 보잉이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2.26% 밀렸고 엑슨 모빌과 셰브론도 국제유가 하락 속에 각각 1.01%, 0.68% 떨어졌다. 반면 애플은 유럽에 19억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는 소식에 2.71% 상승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도 등락이 엇갈렸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일대비 0.73% 오른 1만1130.92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0.65% 오른 4862.30이었으나 영국 FTSE100지수는 0.04% 내린 6912.16을 기록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합의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수그러들면서 증시는 오름세를 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지난 20일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특히 이날 FTSE100지수는 유럽 최대 은행인 HSBC의 작년 영업이익이 17%나 떨어졌다는 소식에 장 중반 들어 밀리기 시작했다. HSBC는 최근 부자 고객의 탈세를 도운 사실이 드러나며 주가가 4.95%나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