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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55% "취업 안되면 졸업 안해" NG족 2년 새 34%↑

NG족 24% '부모님께 100% 경제적 의존 중'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2.23 11: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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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대학생 55%는 취업이 되지 않으면 졸업을 미루는 'NG(No graduation)족'을 희망하고 있으며 NG족의 24%는 경제적인 부분을 전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은 23일 대학 졸업시즌인 2월 전국 대학생 6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취업이 되지 않을 시 졸업을 유예하겠다'는 대학생이 55.1%에 달했다고 밝혔다. 'NG족'은 때가 돼도 졸업하지 않는 대학생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이는 2013년 동일 조사 시 나타났던 41.1%에 비해 1.3배(34%) 더 늘어난 수치로 극심한 취업난에 따른 대학생들의 구직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졸업을 미루고 싶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의 이유로는 '재학생 신분에서 입사 지원하는 게 더 이익이라서'가 1위(29%)를 차지했다.

이어 △여행·취미활동 등 대학생 때 해야 할 것 다 해보려고(25.8%) △공모전·대외활동 등 스펙 쌓기에 더 집중하려고(20.9%) △각박한 사회생활로 나가는 것을 최대한 미루려고(18%) △선배·교수 등 취업정보 습득에 더 이득이라(5.8%) 등의 답변이 있었다. 

남자 대학생의 경우 '재학생 신분에서 입사 지원하는 게 더 이익이라서'(29%)를 꼽았으나 여자 대학생은 '여행·취미활동 등 대학생 때 해야 할 것을 모두 해보려고' '재학생 신분에서 입사 지원하는 게 더 이익이라서'가 28.8%로 공동 1위였다.
 
반면 졸업을 미루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들의 이유로는 '학생으로 머무르면 도태되는 느낌이 들어서'가 34.9%로 최다였다. 차순위는 △등록금에 대한 부담(25.3%) △예정된 진로가 있어서 지체할 수 없음(22.8%) △취업에 대해 자신감 있어서(10.3%) 등이었다.
 
한편 현재 졸업유예 중이라고 밝힌 대학생 103명 중 24.3%는 전적으로 부모에게 경제적 의존을 하고 있었다. '생활비·등록금 등 경제적인 부분을 어떻게 충당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부모님 지원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는 비율이 44.7%였지만, 전적으로 부모님께 의존한다는 비율도 24.3%에 달했다. 

계속해서 '전액 아르바이트로 충당한다'(15.5%)는 응답이 3위에 올랐으며 '대출'(10.7%), '신용카드 빚'(1.9%) 등 대학생들의 졸업유예가 경제적 빈곤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현상이 우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