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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고용창출 효자 '컨택센터' 유치로 분주

경력단절여성·시간선택제일자리 적합… 다양한 지원정책은 필수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2.23 10: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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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작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각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는 일자리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컨택센터(콜센터)는 시간선택제, 경력단절여성, 지체장애인 등 여러 방면에서 고용률 향상에 도움을 줘 5대 광역시뿐 아니라 전 지역에서 컨택센터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본지는 2011년부터 '컨택센터 산업총람'을 통해 지자체 컨택센터 지원사항을 게재, 지방으로 컨택센터 이전을 원하는 기업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 중이다. 올해 지자체 컨택센터 지원사항을 '2015 컨택센터 산업총람'을 통해 살펴봤다. 

컨택센터가 지자체 일자리 창출에 큰 몫을 하는 만큼 지자체들은 컨택센터 유치에 열성이다. 특히 경력단절여성 일자리와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고, 제조업처럼 넓은 부지가 없어도 수백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할 수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각 지자체는 더 많은 컨택센터가 유치될 수 있도록 △임대료 △교육비 △인센티브 △세제 혜택 △인근 대학 컨택센터 관련 학과 설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각 지자체 행·재정적 투자 "아낌없이 지원"

강원도를 비롯해 각 지자체는 컨택센터를 유치하고자 저렴한 부지와 더불어 컨택센터서비스에 맞는 '맞춤형 지원'에 힘쓰고 있다.

컨택센터 및 텔레마케팅서비스업에 대한 특별지원으로 신설·증설·이전한 기업의 부지매입보조금을 최저 2억원부터 최대 10억원 한도에서 지원하며, 임대료를 비롯한 교육비와 고용보조금까지 컨택센터가 필요로 하는 재정적 투자를 '통 크게' 하고 있다. 

인력채용 지원을 위해 공공기관을 비롯해 컨택센터, 대학교, 도·교육청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컨택센터 유치에 적극적이다. 

현재 한국고용정보와 ktis컨택센터, 동부씨엔에스, 엔피디 4개의 컨택센터를 운영 중인 강원도는 21개 대학과 특성화고 등 고학력의 여성인력이 많다고 자부한다. 126개의 컨택센터가 있는 컨택센터의 메카 대전은 연간 700여명의 상담사를 배출한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2004년 초기부터 컨택센터 유치에 힘써온 부산은 다양한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지난해 기준 106개 컨택센터와 1만7000여명의 상담사가 근무할 정도로 컨택센터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 외 인천광역시와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전라남도, 청주시 등도 컨택센터산업 유치를 위해 재정지원뿐 아니라 인력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컨택센터산업은 고용 창출 최고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컨택센터 이미지 개선과 인지도 제고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컨택센터산업 통해 '제2의 도약' 준비

최근 선진국 역시 제조업에서의 일자리 창출에 한계를 느껴 서비스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수출증가 등 제조업중심 성장정책에서 벗어나 고용유발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 성장발전 정책으로 초점을 돌리고 있다. 

다만 각 지자체는 정부 방침에 맞춰 컨택센터산업을 발전시키는 중이나 지난 2007년 이후 컨택센터 유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기존 컨택센터에 대한 관심도 줄고 있다. 

그러나 최근 컨택센터산업이 공공부문까지 확대되면서 각 광역 및 지자체 간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며 기존 컨택센터의 사후관리와 전문인력 양성 등 미흡한 부분을 보완, 제2의 도약을 위한 지원 및 활성화를 꾀하는 곳이 늘고 있다.

실제 각 지자체는 지방 특유의 특징을 위시해 컨택센터기업에 계속해서 유혹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강원도 강릉은 천혜의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지근거리에 해변, 계곡, 산 등의 관광자원이 풍부해 근무 여건과 휴무 시 직원 및 가족의 여가활동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광주광역시는 2015년 KTX 완전 개통에 따라 '1일 생활권'이 된다는 점을 내세웠다. 

전국 7개 고속도로가 통과하고 자동차로 주변도시 1시간 거리 내 포함 인구가 520만인 거대 소비시장이 있는 대구광역시(이하 대구)는 우수한 정주여건을 강점으로 꼽았다. 'No Visa, No Tax'가 기본원칙인 국제자유도시 제주는 평화의 섬을 비롯해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유네스코 세걔자연유산 △생물권 △건강도시로도 유명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각 지자체에서는 교통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을 앞세워 컨택센터 기업유치에 박차를 가하며 고용 창출과 지역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분주하다. 
 
황규만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컨택센터산업은 정부에서 추구하는 경력단절여성과 시간선택제일자리에 적합한 최적의 산업"이라며 "이 때문에 각 지자체는 컨택센터산업 유치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제언했다. 

이어 "컨택센터산업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는 '블루오션'인 만큼 정부에서 더 많은 지원과 함께 컨택센터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규제 완화 등의 도움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