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30대보다 10대 정자세포 위험하다"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2.21 14:47:1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아이를 낳을 때 아버지의 나이가 10대인 경우 아이에게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간 아버지의 나이가 10대일 때 절대적인 위험도는 낮지만, 20~35세인 경우와 비교해 △자폐증 △정신분열증 △척추갈림증 등 건강상 장애가 있거나 지능이 낮은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피터 포스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중동, 아프리카의 2만4000명 이상 부모를 대상으로 DNA 분석을 시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10대 남성의 정자 세포는 10대 여성 난자보다 6배 더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았다. 또 정자 세포 변이는 10대 남성이 20대 남성보다 30%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터 교수는 "지금까지 알려진 아이들의 건강 문제에 대해 설명을 제시할 수 있는 강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선천성 기형의 발생률은 1.5%이며 10대 남성의 자녀가 선천성 기형이 발생할 확률은 약 2%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저널(JAMA Psychiatry)에 게재된 지난해 2월 연구논문에 따르면, 출생 시 아버지가 45세 이상이었던 아이들은 양극성 장애 발병 확률이 아버지가 20~24세 때 태어난 아이들의 25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13배였다.

이런 결과에 대해 포스터 교수는 "아버지로서 완벽한 생물학적 나이는 20~35세로 꼽을 수 있지만, 나이가 더 많더라도 위험이 커지는 것은 경미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