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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서 한국복싱 부활 알릴 국가대표 함상명

12년만에 제17회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획득…올림픽 출전권 따러 출격

신효정 기자 기자  2015.02.20 10: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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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8월 태릉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던 많은 선수들 중 앳돼 보이던 한 선수가 유독 인상 깊었다. 생글생글 웃으며 한순철, 신종훈 등 복싱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며 이제 갓 20살이 된 새내기였지만, 연습이 시작되자 매서운 눈빛으로 훈련에 몰입했던 어린 복서는 다름 아닌 제17회 아시안게임 남자 복싱에 금메달을 안긴 함상명 선수다.

우리나라 복싱은 50여명의 세계챔피언들을 배출하고 올림픽 경기에서 금 3개, 은 7개, 동 10개로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속의 복싱 강국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프로스포츠의 등장과 경제성장을 통한 삶의 질 향상으로 인한 3D 직종의 기피 현상 등의 이유로 복싱 강국에서 약소국으로 추락했다. 더욱이 2006년 2010년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아시아 지역에서도 복싱 강국의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2013년 장윤석 회장의 취임으로 인해 대한민국 복싱에도 서서히 부활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새롭게 구성된 국가대표팀(감독-박시헌, 코치-장한곤·이승배·한형민·이옥성)의 과학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12년만에 지난해 제17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그 값진 금메달 중 하나가 바로 함상명 선수가 얻은 것이었다. 

한국복싱의 부활을 예고하듯 함 선수는 AIBA(국제복싱협회)의 초청을 받아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APB(Aiba Pro Boxing)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17일 박시헌(국가대표 감독)과 김주영(용인대학교 교수)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이 대회는 6라운드 경기로 각 체급별 세계 정상급 8명의 선수가 리그전을 펼쳐 상위 2명의 선수에게는 2016년에 열리는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되는 만큼 매우 중요한 대회다. 올림픽 복싱 출전권 획득이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워진 만큼 함상명 선수의 APB 진출은 엄청난 쾌거라 할 수 있다.

출국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만난 함 선수는 굳은 결의를 보이며 우리나라 최초로 초청받아 참가하게 되는 만큼 분골쇄신하며 최선을 다해 반듯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함 선수의 경기는 Aibaboxingtv.com에서 한국시간 20일 새벽 4시30분에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