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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FOMC 의사록 공개에도 약보합 발목

"섣부른 금리인상은 毒" 신중론 불구, 지표 부진에 혼조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2.19 10: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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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주요 경제지표 부진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결과 위원들의 비둘기적 발언이 눈에 띄었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10% 내린 1만8029.85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03% 밀린 2099.68로 장을 마친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14% 오른 4906.36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그리스와 유로존 간 채무이행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하락 출발했다. 장중 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낙폭이 상당부분 줄었지만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반등에는 실패했다.

연준 정책위원들은 1월 FOMC에서 상당 기간 '제로(0)' 수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섣부른 금리 인상이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가운데 일부만 인플레이션 과열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첫 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적절한 경제상황에 대한 이견도 두드러졌다.

이런 와중에 유로존 탈퇴 가능성까지 불거졌던 그리스는 6개월 대출 연장을 당초 계획보다 하루 늦은 19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출은 엄격한 긴축 조치가 포함된 지금의 조건에서 다소 달라질 수 있다.

그리스 정부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그리스는 이달 말 만료되는 구제금융을 4~6개월 연장하는 것을 요청하기 위해 세부내용을 작업 중이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이를 위시해 20일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미국의 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2% 늘어나는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0.4% 증가를 밑돌았다. 1월 주택착공건수 역시 107만건으로 전월대비 2만건 감소했으며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8% 하락해 2009년 11월 이후 6년2개월 만에 가장 많이 내려갔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엑손모빌이 LA 인근 정유공장 화재 소식에 2.19% 밀렸고 디어스앤코는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분 보유 소식에 3%대 뛰었다. 악세서리 업체인 파슬그룹은 실적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15% 넘게 급락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유럽증시는 그리스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동반 상승했다. 18일 범유럽지수은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89% 뛴 380.37에 마감해 2007년 11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고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60%, 0.95% 올랐다. 다만 영국 FTSE100지수는 약보합권에 자리했다.

종목별로는 푸조가 작년 적자폭이 줄었다는 소식에 7% 가까이 급등했으며 크레딧 아그리콜은 작년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7% 넘게 치솟았다. 그러나 맥주업체 칼스버그는 이익 감소에 발목이 잡히며 2% 가까이 주가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