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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2 개국 6일째…케이블TV서 방송 미송출 "왜?"

케이블TV-EBS, 기술적 문제·재송신료 관련 대책 협의 중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2.17 15: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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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EBS 다채널방송(MMS) EBS2 채널이 지난 11일 개국해 시범서비스에 돌입했으나, 대부분 가구에서 해당 방송을 볼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방송사들은 기술적 문제 해결과 재송신료 우려에 대한 구체적 합의방안을 EBS와 협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블TV방송사들은 협의안이 도출되기 전까지 EBS2 채널을 송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방송을 거치지 않는 지상파 직접 수신 가구의 경우 EBS2 채널을 시청할 수 있지만, 이는 전국 가구 중 약 6.8% 정도일 뿐이다. 이런 만큼 상당수 가구에서는 EBS2를 볼 수 없는 상황인 것.

EBS2 방송 재송신을 중단한 케이블TV방송업계는 기술적 오류 발생 가능성과 재송신료 문제 우려를 송출 중단 이유로 꼽고 있다.

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전파중첩 등의 현상이 발생하며, 민원발생 때 조치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통신위원회 중재로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세부적 협의가 끝나지 않아 정리되는 대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방송 송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앞서, 케이블TV방송사와 EBS는 방통위 중재로 채널 재송신에 합의한 바 있다. 이 때 시범서비스에 준해 EBS2에 대한 별도의 재송신료는 받지 않기로 했다.  

또 다른 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지난 2006년 KBS 시범방송 때처럼 채널 인식을 못하거나 음성·화면 오류가 생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방통위 의결 이후 아무 논의절차가 없었고 EBS와 전국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료가입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일단 중단했다"고 첨언했다.

이와 함께 "방통위가 EBS2를 의무 재송신채널로 법제화하겠다고 했으나 추후에 어떻게 진행할 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며 "지상파 재송신료 문제처럼 번질 것을 우려해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블TV방송 측은 EBS와 협의가 진행되는 대로 이르면 이달부터 일부 SO에 단계적으로 시범방송을 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EBS는 이른 시일 내 케이블TV방송사와 협의를 마쳐 방송을 송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BS 측은 "지난 16일 재송신 관련 기술적 문제로 SO별 기술 팀장들이 모여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방통위는 EBS2 시범서비스 관련 기술적 문제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SO가 참여한 가운데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시범서비스의 경우, 의무 재송신에 따라 이에 따른 재송신료는 받지 않는 것으로 합의됐다"며 "케이블TV방송사는 순서에 맞춰 방송을 송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