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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구청장 공석 광주 광산구 '씽씽'

간부공무원들 솔선수범…하위직 공무원까지 합심 '구 행정 활력'

정운석 기자 기자  2015.02.17 11: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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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 간부공무원들이 합심해 부단체장(부구청장) 공석을 메워나가면서 구 행정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부단체장 공석에 따른 업무 차질 우려를 말끔히 씻는 것으로, 광산구 전체 공직자들이 '부단체장(3급) 인사권 회복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16일 광산구에 따르면 부서별 국장, 주요 부서과장 등이 업무시간 30분∼1시간 전에 회의를 열고 구정 전반 현황을 점검한다.

부구청장 업무 대행을 맡은 박현식 복지문화국장을 비롯해 박혜진 경제환경국장, 서기조 안전도시국장, 배성수 자치행정국장, 김승현 기획관리실장, 송남수 행정지원과장, 전경희 공보관, 정석원 감사관, 정연섭 혁신정책관 등이 참석한다.

회의 참석은 자율적이어서 분위가 화기애애하다. 하지만 구정 현황 점검은 칼처럼 날카롭다. 4월 호남고속철 개통을 앞두고 정차역인 광주송정역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 그간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또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구정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함께 향후 추진할 업무도 논의한다.

이런 노력에 하위직 공무원들까지 합심해 오히려 부구청장이 있을 때보다 구정업무가 원활히 돌아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을 반영하듯 광산구 행정에 대한 여타 내외부의 지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광산구청 A공무원은 "광주시와 부단체장 인사권 갈등 이후 간부공직자와 하위 공직자들이 더욱 합심해 업무에 임하고 있다"면서 "부단체장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B공무원은 "간부공무원들이 스스로 나서 구정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공직자들의 분위기가 주민들의 복리 증진과 지역발전 방향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광산구는 지난해 12월 부구청장 정년퇴직으로 구청장 고유인사권한인 부구청장 인사권 회복에 나섰다.

광주시의 입장을 고려해 부구청장 시 추천을 받아들이면서 광산구 내 결원 부분 인사권을 광산구가 시행하겠다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즉 광산구 4급 공무원과 광주시 3급 공무원을 맞교환하는 1대1 인사교류를 제시한 것.

그러나 광주시의 반발로 현재까지 광산구는 부구청장이 공석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