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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방보험, 동양생명 경영권 인수 '본계약 체결'

거래 규모 약 1조1000억원…금융당국 승인 변수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2.17 10: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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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동양생명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16일 밤 보고펀드 제1호와 제2호가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 57.6%를 인수하기 위해 보고펀드와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1만6700원으로 550원의 배당금을 더하면 주당 1만7250에 가격을 협의했다. 안방보험은 금융당국 대주주 변경 승인이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보고펀드에 주당 630원을 더 지급하기로 해 총 거래 규모는 약 1조1069억원에 이르게 된다.

안방보험은 2004년 설립된 금융회사로 인수합병 등을 통해 10여년만에 총 자산 7000억위안(약 126조)의 종합보험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한편, 향후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에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결정적인 변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중국 자본의 한국 금융사 인수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안방보험이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통과하면 중국 자본의 첫 국내 금융회사 인수로 기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동양생명 매각과 관련해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사전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서류가 접수도면 원칙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