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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특채시켜줄게" 취업사기 노인브로커 구속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2.17 09: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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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 고위층과의 각별한 친분임을 주변에 과시하며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들의 자녀를 여수산단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노인브로커 3명이 입건됐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정부부처와 특정정당의 고문 행세를 하며 자녀들을 여수산단 모 석유화학 계열 대기업 특채 입사를 약속하고 황모씨(48) 등으로부터 청탁교제비 명목으로 1억2000만원을 받는 등 3명에게 총 2억7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우모씨(75)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우씨와 함께 범행 대상자를 물색한 중간 알선책 김모씨(61)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조사결과 우씨 등은 정부부처와 정치권과의 교분을 과시하며 과거에도 여수산단 대기업에 자녀들을 특채 입사시킨 사례가 있다며 허풍을 떨며 청탁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게 억대의 돈을 제공한 황씨 등은 자녀들을 대기업에 취업시킬 욕심에 편법에 응한 것으로 드러나 이 역시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고소인들과 피의자들을 3회 대질신문, 차용증, 금융거래내역, 녹취록 등을 확보해 혐의를 입증했으며 우씨 일당의 노회한 수법의 사기 행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