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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돈으로 파출부 월급 준 일본출신 순천청암대학 총장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2.16 17: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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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십억원대의 교비횡령 의혹에 여교수 성추행으로 연일 물의를 빚는 전남 순천 청암대학 강모 총장(69)이 이번에는 총장 관사에서 일하는 파출부(가사도우미)의 월급을 학교 돈으로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사고 있다.

16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청암대학 총장 관사 근무 중인 파출부의 급여를 대학 교비에서 빼내 지출한 강 총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강 총장은 지난 2011년 5월과 6월 총장 관사에서 일하던 파출무 이모씨(67)의 두 달치 월급 400만원을 학교 돈에서 빼내 지출한 혐의다.

설립자 고(故) 강길태 선생의 장남인 청암대학(전문대) 강 총장은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장남이라는 이유로 학교의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일부 학내 인사는 일본에서의 강 총장 직업이 매춘업이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강 총장은 현재 여교수 2명과 조교 1명으로부터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를 당한 상태다. 여조교는 최근 갑자기 고소장을 취하하는 등 어수선한 학내 분위기가 외부에 투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총장비리와 관련해 학생들의 시위를 방조했다는 이유로 해당학과 교수들을 징계했다가 최근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로부터 '월권행위'라며 징계취소 결정을 당하는 등 학교운영이 엉망이라는 질타가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특히 성추문 의혹이 잇따르자 지역 시민단체와 여성인권단체 등은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강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