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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상용차 글로벌 생산 메카'로 발돋움

오는 2020년까지 총 2조원 투자로 10만대 체제 구축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2.16 14: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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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는 상용차 부문 '글로벌 메이커 도약'을 위해 전주 상용차 공장 증산과 파이롯트동·글로벌트레이닝센터 신설, 승용·상용 연구개발(R&D) 협력 강화 및 상용 연구개발 집중 투자 등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6년간 전주공장 신·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에 4000억원, 상용부문 신차 및 R&D에 1조6000억원 등 총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외에 전주 공장 내 파일롯트동 및 글로벌트레이닝센터를 추가로 신설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승용부문 대비 상대적으로 뒤처진 상용차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상용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 해당 업계의 글로벌 강자가 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기준 6만5000대 규모인 전주공장을 2020년까지 10만대 증산체제로 단계적 구축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인력 1000여명을 순차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선진시장용 고급형과 신흥시장용 보급형을 라인업 추가를 통해 △2017년 8만5000대 △2020년 10만대로 증산한다.

상용차 전 세계 산업수요는 지난해 312만대에서 2020년 396만대로 약 27% 확대가 예상되며, 미진출 지역인 서유럽 및 북미에 고급형 신규 모델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다.

또 직원 및 소비자를 위한 글로벌트레이닝센터를 건립해 고객 요구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자동차 교육 및 테마 파크 운영 등 고객과의 소통공간이 될 글로벌트레이닝센터가 설립되면, 매년 4만명 이상의 직원과 고객이 찾는 지역의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상용차 신모델, 신엔진 연구에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하고, 전주 연구소 인원 중 상용차 설계 및 제품개발 담당을 남양 연구소로 이동하는 등 상용 R&D 역량 향상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한편, 전주공장은 시작차 제작과 설계 개선을 담당하는 연구부문에 집중하고 신차 출시 전 양산성 검증을 담당하는 파일롯트동을 신설해 초기 품질을 높인다. 현재 현대차의 상용차 지위는 글로벌시장에서 2.1%에 머무는 등 2004년부터 10년간 27% 생산 증가에 그치며, 상용차 순위 10위권 밖에 머무는 상태로 승용부문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승용 R&D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R&D 체제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선진·신흥시장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춘 신차 및 엔진 개발을 확대해 상용부문의 글로벌 메이커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