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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男보다 1.4배 '귀 울림' 많아 "

진료비 연평균 5.6% 증가…스트레스·짠 음식·카페인 피해야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2.16 09: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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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명(귀 울림)'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지난 2008년 24만3419명에서 2013년 28만2582명으로 매년 3%씩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명은 실제 외부 소리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특정한 소리를 인식하는 증상을 말한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8년 173억원에서 2013년 227억원까지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 5.6%를 기록했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08명 505명에서 2013년 565명으로 매년 2.3%씩 올랐다.

이명 진료인원을 성별로 살펴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배 이상 많았고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58% 이상이었다. 

지난 2013년 기준, 연령대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전 연령대에서 높았고 여성의 경우 2013년 기준 70대(26.9%), 60대(23.7%) 등의 순이었다. 60·70대 연령층이 전체 여성 진료인원의 과반수를 차지한 것.

이와 관련 최현승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혈관 이상이나 근육 경련 등으로 나타나는 이명은 맥박 소리처럼 들리거나 불규칙한 소리로 들리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원인을 찾기 힘들고 증상 또한 매미소리, 바람소리 등으로 표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소리는 △피로할 때 △조용할 때 △신경 쓸 때 더욱 악화되며 드물게 청신경종양 등 중추신경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명이 지속될 경우 피로감, 스트레스, 수면 장애 등을 유발하고 집중력 장애, 기억력 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과적 질환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 교수는 "이명 환자의 약 90%는 난청이 동반되기 때문에 청력이 나빠질 수 있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도움된다"며 "스트레스나 소음 노출을 피하고 귀에 독성이 있는 약물 복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짠 음식이나 카페인 음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나 상담치료, 소리 치료 등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