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영국에서 출간된 후 컬트 클래식 코믹 범죄소설의 고전으로 평가받아온 '모데카이'가 한국에서도 출간돼 독자들을 만나게 된다.
모데카이는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화려한 말의 향연, 통찰력 있는 비유와 묘사가 압도적이다. 작가는 이 작품의 문장 하나하나에서 독자들이 가진 상식에 대해 반문한다. 때때로 조롱하기까지 하면서 사회에 길들여진 위선과 가식, 그리고 살아가는 방식에 의문을 던진다.
이 책의 주인공은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행동을 하며 쾌락을 좋아하는 미술품 거래상 찰리 모데카이다. 그는 유쾌하면서도 음탕한 유머로 독자들을 코믹한 세계로 끌어들인다.
주인공 모데카이는 런던에 살며 스타일리시한 옷을 입고 최고급 술을 마신다. 남자가 인생에서 원하는 모든 것들을 사랑한다. 근엄하고 총명한 주인공을 기대했던 독자들의 기대를 일시에 무너뜨린다.
때때로 비겁하고 스스로가 말하듯이 도덕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는, 하지만 치명적 매력을 지닌 안티 히어로 찰리 모데카이가 대담하고 강렬한 플롯으로 독자들을 생각하지 못했던 곳까지 이끈다.
명화 도난 사건에서부터 시작해 백만장자의 죽음, 마약과 삼합회 등까지 이야기가 확장되며 영국을 넘어 미국, 마카오까지 배경이 확대되는 스케일도 매력적이다.
인빅투스 펴냄, 1만4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