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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가상통화 혁명 : 비트코인은 시작에 불과하다

중앙은행 통제를 받지 않는 화폐가 경제·사회를 뒤흔드는 방법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2.13 17: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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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넷스케이프(Netscape) 공동창업자이자 벤처투자가인 마크 안데레센은 최근 "은행 시스템을 바꿀 기회가 왔다"고 선언했다. 스스로 금융시스템 개혁을 목표로 제시한 그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다.

등장 초기 투기적 열풍과 함께 반향을 일으켰던 비트코인은 현재 거품 또는 혁신 사이에서 논란이 한창이다. 2013년 1월 초 1200달러까지 치솟았던 1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의 파산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신기루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신간 '가상통화 혁명'(노구치 유키노·한스미디어)은 비트코인의 중요성이 시세가 아닌 기술이라고 단언한다. 암호화 기반 최초 가상화폐로의 잠재성은 우리 상상을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책은 비트코인의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이 어떻게 응용 가능한지 보여주며 미래 사회·금융시스템의 혁신적인 변화를 예측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경제거래롤 확장시킬 경우 금융자산의 거래가 분산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며 새로운 자산이 만들어지고 소유권의 개념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금비용이 매우 저렴해지는 만큼 불가능했던 경제활동이 가능해지고 결제 제도나 통화제도, 나아가 국가의 존립기반에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무엇보다 책은 추측만으로 가상통화의 미래를 보여주지 않는다. 비트코인에 쓰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원리를 설명하고 현대 통화의 문제점과 비트코인의 장점 및 가치를 부각하는데 상당한 면을 할애했다. 또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는 가상화폐가 어떻게 경제와 사회를 뒤흔들 것인지를 밝히는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