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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재산' SM5 노바에 비친 일치된 의지

모든 라인업에 장착된 '新 패밀리 룩' 유럽 감성 발산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2.13 17: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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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13년 등장한 QM3를 시작으로 전반적인 라인업 디자인 변경을 통해 판매실적도 매월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주행성능도 함께 개선됐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패밀리 룩을 적용한 차종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상승 기류에 올라탄 르노삼성은 지난 1월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27.5% 증가한 5739대를 판매해 지난해부터 지속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올해도 정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르노삼성이 약진하는 이유로, 르노삼성이 새롭게 시도한 새로운 패밀리 룩의 효과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실제 르노삼성은 지난달 5일 출시한 SM5 노바를 방점으로 삼아 모든 라인업에 새로운 패밀리 룩을 적용하면서 높은 판매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런 만큼 르노삼성의 흐름을 바꿔준 '패밀리 룩'에 대해 살펴봤다.

◆새로운 패밀리 룩, 국내시장 '태풍의 눈'

르노삼성의 새 패밀리 룩은 지난 2013년 소형 SUV QM3 라인업을 새로 추가하면서 처음 소개됐다. 뒤를 이어 순차적으로 △QM5 네오(Neo) △SM3 네오 △뉴 SM7 노바(Nova)에 도입된 성형 효과는 대단했다.

이 덕분인지 지난해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33.3% 판매가 늘었다. SM5에는 패밀리 룩 적용이 되지 않았으나 전면 디자인이 바뀐 모델들의 판매 증대가 상당히 두드러졌다.

제품 디자인에서 패밀리 룩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개별 제품에 녹여 통일성을 구축하는 작업이며, 가족처럼 닮은꼴로 비쳐지는 이미지다. 즉, 제품 브랜드 정체성 등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인지도 향상을 위해 자동차 브랜드가 고려해야 할 중요한 가치인 셈이다.

패밀리 룩에 대한 르노삼성의 접근방식은 장기적 관점에서 도회적이고 세련된 기존 가치를 계승 발전하는 동시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가치를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르노삼성의 새 패밀리 룩은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정중앙 '태풍의 눈' 로고와 양쪽 헤드램프를 잇는 날렵한 전면 그릴이 특징이다. 전면부 알파벳 V자 형태가 가미된 라디에이터그릴과 가운데 고급스런 다이나모 엠블럼은 이전 패밀리 룩이 모티브다. 이는 소비자 머리에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특히 새 패밀리 룩을 처음 국내에 알린 QM3는 위트 있는 느낌으로 전면을 살리면서 '인간중심적 디자인'을 지향하는 르노의 최신 콘셉트가 두드러졌다. 이와 매치된 투톤 컬러 패셔너블한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국내 소형 SUV 트렌드를 새롭게 열었다는 평가까지 얻었다.

기존 라인업 중 최초 새 패밀리룩을 적용한 모델은 바로 QM5 네오(Neo). QM5 네오는 한층 세련되고 진화된 디자인을 내세웠다. 성능 면에서 높은 고객만족도를 보이며 경쟁사 대비 우위를 누려온 QM5 네오는 성숙한 디자인으로 재조명을 받아며 지난해 판매가 전년대비 67%가 급증했다.

더불어 SM3 네오 역시 새로운 패밀리 룩을 반영한 모델로, 더욱 정교해지고 세련된 유럽 감성의 매력을 발산한다. 무엇보다 젊은 층이 선호할 LED 주간 주행등과 크롬 베젤을 하단범퍼에 적용해 얼굴을 보다 또렷한 인상으로 변경, 역동적이면서 정돈된 느낌을 더했다.

이처럼 한층 향상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SM3 네오는 지난해 급감하는 준중형차 시장에서 전년대비 10%가량 판매가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9월에 출시한 플래그쉽 모델인 SM7 노바도 볼륨감과 위엄 있는 느낌을 더해 새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준대형 세단 디자인과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는 평이다. 하반기 출시로 제대로 된 신차 효과가 4개월에 그쳤음에도 판매가 전년대비 31%가 증가했다.

◆'아이덴티티 완성작' SM5 노바, 내수공략 선봉

SM5 노바는 한층 볼륨감이 더해진 전면부 변경을 마쳐 브랜드 대표 모델로 중후함과 세련된 스타일을 동시에 완성했다.

그릴에 부드러운 선이 더해지면서 전반적 분위기가 온화해졌지만, 가로로 크롬 장식을 추가해 화려함과 위엄이 느껴진다. 중형차 고객들이 원하는 중후함을 정확히 짚은 디자인이다. 하단 범퍼에 역동감이 느껴지는 라인과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존재감을 확실히 인지하게 했다.

측면부는 낮은 앞 범퍼부터 후면부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과감한 숄더 라인으로 역동성을 극대화한 기존 콘셉트르 유지해 실루엣은 눈에 익을수록 매력이 더해진다. 여기에 볼륨감 있는 후드와 공격적인 다이아몬드 커팅 투톤 휠은 고급스럽고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세련된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후면부는 높은 균형감을 보여주며, 직접 조명 타입 LED와 면발광 타입 LED를 동시에 적용해 하이테크한 이미지다. 직접 조명 타입은 반사경 형상에 따라 빛을 반사해 고급스런 느낌을 주며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한다. 면발광 타입은 균일하게 빛을 발산하는 효과로 세련미를 더한다.

이처럼 성형에 성공한 SM5 노바는 작년에 비해 17% 늘어난 2202대가 팔리면서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임팩트를 심어줬다. 국내 최초 DONUT 탱크가 적용된 'SM5 LPLi DONUT' 모델이 589대가 판매돼 지난해 SM5 판매 대수 중 19% 정도를 차지했던 LPG 차량 비중이 26.7%까지 늘어났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처음부터 함께 한 SM5는 지금까지 여러 번 변화했지만, 존재만으로 훌륭한 자산"이라며 "이번 SM5 노바는 고객에게 또 다른 가치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제품으로, 르노삼성의 건재함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