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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닷새 만에 1950선 회복, 외국인·기관 동반 '사자'

코스닥 610선 육박, 어닝시즌 희비 엇갈려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2.13 1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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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외국인,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일 우크라이나 평화안이 합의에 성공하며 지정학적 우려가 잦아든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87포인트(0.82%) 뛴 1957.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195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233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1646억원, 기관은 사모펀드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765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지수선물시장 역시 '사자'에 힘이 실렸다. 차익거래는 88억1100만원, 비차익거래는 1643억3600만원의 순매수를 보여 총 1720억원 규모 매수 우위였다.

보험, 의료정밀, 운수창고, 금융업을 뺀 나머지 업종은 일제히 호조였다. 섬유의복이 4% 넘게 뛰었고 화학, 전기가스업, 은행, 의약품, 통신업, 음식료업, 제조업, 전기전자, 건설업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내린 종목은 현대모비스, 네이버, 삼성생명 세 개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특징주로는 이엔쓰리가 작년 실적호조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고 SKC도 올해 전 부문 영업이익 개선 효과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하며 6.74% 급등했다. 이에 반해 일진디스플은 작년 실적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8.89% 급락했고 삼성생명은 자본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며 7%대 주저앉았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발 쌍끌이 매수에 1% 가까이 올라 610선에 바짝 다가섰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83포인트(0.97%) 뛴 608.0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841억원 정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88억원, 기관은 828억원가량 사들이며 상승장을 견인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제약이 6% 넘게 뛰었고 섬유의류, 코스닥 신성장, 제조, 음식료·담배,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코스닥 중견기업, 통신서비스, 의료·정밀기기 등이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인터넷, 오락문화, 통신장비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 종목이 많았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오른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한 셀트리온을 비롯해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웸젠 4개뿐이었고 로엔, 콜마비앤에이치, 내츄럴엔도텍은 보합에 머물렀다.

개별종목으로는 젬백스가 췌장암 치료백신의 상업화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한가로 뛰었고 셀트리온은 자사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출시 2년 만에 국내 판매 호조 및 미국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제대혈에 대한 임산부들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셀트리제대혈은행을 운영 중인 메디포스트도 13%대 올랐고 하림은 팬오션 인수소식에 9.07% 주가가 뛰었다. 다만 4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부지 종목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NEW가 1.72% 하락한 것을 비롯해 바텍과 세호로보트가 각각 7.92%, 9.04% 미끄러졌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3원 넘게 급락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일본 엔저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며 원화강세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7원 하락한 1097.0원에 거래됐다. 전날 급등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셈이다.

시장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지표를 비롯해 경제상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일본은행 내에서 엔저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 중이라는 소식도 환율 하락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