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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 육성, 2% 아쉬운 것은…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2.13 1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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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요즈음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화두로 떠오른다. 박근혜 대통령이 설립과 운영에 직접 관심을 보이는 데다, 대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이미 개소한 곳들 중에는 제법 구색을 갖추고 조만간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창업 지원과 기술사업화, 특히 벤처 육성이라는 목표에 걱정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번 정권에서 열기가 뜨거울 뿐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며 지원에 나선 대기업 등도 이를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곳곳의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을 둘러본 기자과 얘기를 하면, 뭔가 빨리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기업들이 사업계획이나 방향, 추진 과정에서 고민을 하다가 구체적 성과가 날 수 있는 곳 위주로 지원 대상을 정하는 것 같다는 말이 종종 나온다.

굳이 이 센터에 입주하는 혜택을 받지 않아도 알아서 잘 클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지나치게(?) 세련된 곳들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일부 대기업에서는 이른바 공모전 실적이 화려한 곳들을 걸러내는 문제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금 타내기 전문가들 대신 진짜 지원이 절실한 벤처에게 각종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고민인 셈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돕는 대기업들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 대신 과거와 다른 문화, 차별화된 운영을 가장 앞에 뒀으면 한다. 그런 마인드로 초반부터 찬찬히 벽돌을 쌓아올려야 정권이 바뀌더라도 의미 있게 살아남는 진정한 창조경제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