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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그룹, 아주캐피탈 지분매각 철회…현 경영체제 유지

우선협상대상자 J트러스트와 이견 차로 매각 협상 중단 선언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2.13 14: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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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주그룹이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해온 아주캐피탈 매각 추진을 철회한다.

최대주주인 아주산업은 13일 우선협상대상인 J트러스트와 가격을 포함한 세부 조건에 대한 입장 차이가 커 아주캐피탈 및 아주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 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주그룹은 그간 아주캐피탈 지분 74.12% 전량 매각을 추진했으며 작년 11월6일 일본계 금융사인 J트러스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양측은 최근까지 본계약(SPA)을 체결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했으나 결국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양측은 캐피탈업계 2위의 시장지위와 오토금융에 특화된 영업력·시스템 등에 대한 가치 평가, 유일한 매수 후보자로서의 인수가격 절충 요구, 회사 성장전략 등에 있어서 입장 차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자본 진입에 대한 고객·당국·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우려와 불안감도 컸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이 상태로 매각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 고객, 직원,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인수합병(M&A) 이슈 및 경쟁심화 등 악재에도 조달경쟁력이 높아지고,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에 따른 비용 감소로 경영실적이 개선된 것도 매각 철회 결정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주캐피탈은 지난 11일 2014년 결산공시에서 전년대비 2배가량 증가한 연결기준 3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공시했다.

아주산업은 이를 계기로 아주캐피탈의 사업전략을 재정비하고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추진,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지속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아주캐피탈은 올해 초 △오토금융 수익성 개선 △전사적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원가경쟁력 확보라는 3대 경영전략을 토대로 전년 대비 9.8% 성장한 3조5000억원의 신규 영업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