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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세계 최대 원통형 FPSO '골리앗' 출항

'100만 배럴급 대형화' 착공 3년8개월 만에 완공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2.13 11: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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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100만 배럴급 원통형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를 완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0년 노르웨이 ENI 노르게(Norge) AS사로부터 수주한 해당 설비는 △지름 112m △높이 75m △자체중량 5만9000t 규모에 달한다.

이날 노르웨이로 출항할 해당 FPSO는 오는 7월 말까지 노르웨이 북부 햄머페스트 지역에서 북서쪽으로 85㎞ 떨어진 골리앗(Goliat) 해상유전에 설치돼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골리앗'으로 명명된 이 원통형 FPSO는 바람·조류·파도 등으로 인한 외부충격을 분산시켜 기존 선박형보다 거친 해상환경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엄격한 노르웨이 표준해양규정(Norsok)에 맞춰 발주처 설계 수정 요청을 반영해 지난 2011년 6월 착공한 지 3년 8개월 만에 완공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존 30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급으로 원통형 FPSO 대형화를 이뤄냄에 따라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해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200만 배럴급 이상의 초대형 FPSO 9기를 건조하며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1600톤급 골리앗크레인 2기와 FPSO 전용도크(길이 490m·폭 115m·높이 13.5m) 등 초대형 해양플랜트 제작에 특화된 설비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