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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미래 대비' 젊은 세대 보험가입 증가

ING생명, 7년간 고객 데이터 분석 통한 보험가입 트렌드 발표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2.13 13: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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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노후준비가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며 20대 등 젊은 층의 보험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보장에 대한 보험소비자들의 니즈는 '일반 사망'에서 '중대한 질병'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ING생명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 동안의 자사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도별 보험가입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 자료를 보면 보장성 상품의 가입 비중은 2008년 66.6%에서 2011년 57.6%까지 꾸준히 하락했으나 최근 2개년사이에 2008년 수준인 65%대 수준으로 다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반사망을 보장해주는 일반 종신보험보다는 치명적인 질병 또는 중대한 질병에 대해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이 대폭 늘었다. 보장성 보험 가입자 중 2008년 29.3%에 그쳤던 이 비중이 2014년에는 68.8%로 대폭 뛰었다.

보험에 가입하는 연령대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종전에는 30대>40대>20대 순으로 보험가입 비중이 높았으나 작년은 30대(36.5%)>20대(27.6%)>40대(22.8%)의 순서를 보였다.

연금보험에 신규로 가입한 고객 중 20대 고객 비중은 2008년 25% 수준이었으나 2014년에는 33%를 기록했다. CI보험 가입자 가운데서도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젊은 층이 전체의 절반가량에 달했다.

보험 종류별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던 변액보험 가입비중이 다시 늘고 있다. 2008년 전체 연금·저축성 상품 가입자 중 66.5%였던 변액보험 가입 비중은 2013년 32.8%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다시 48.7% 수준으로 반등했다.

ING생명에 따르면 이는 저금리 탓에 마땅한 수익처를 찾지 못한 소비자들이 다시 변액보험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변액보험을 선호하는 층은 남성, 20대, 수도권(서울·경기) 등이었으며 50대 중년층은 일반 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다.

박익진 ING생명 부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20~30대 젊은 세대가 계획적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젊은 층에게 필요한 보장 내용과 합리적인 보험료를 담은 상품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