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명문 학군 힘을 등에 업고 고공행진을 하던 양천구 집값이 최근 들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텐커뮤니티(www.ten.co.kr)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서울 지역 일반 아파트 값(재건축 제외)이 40.4%가 오른 가운데 양천구 일반 아파트 값 상승률은 61.9%로 서울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초구 60.9%, 용산구 59.6%, 강남구 54.7%, 송파구 52% 등의 순으로 올랐다.
지난 2년 간 아파트 값 상승률에서도 양천구는 60.8%로 서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서초구가 52.3%, 강남구 51.4%, 송파구 48.1%, 용산구 4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1년 전부터는 양천구의 집 값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 값이 23%가 올랐지만 양천구는 21% 오르는데 그쳤다. 최근 1년 동안에는 강서구가 32.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노원구 31.6%, 관악구 28.7%, 광진구 28.3%, 도봉구 26.6% 등으로 강북구가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는 양천구가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 지역 아파트 값이 0.2% 오른 가운데 양천구는 ?0.9%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양천구는 최근 한 달 동안 아파트 전세 가격에서도 나 홀로 하락세를 보였다. 노원구가 1.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명문 학군의 위력을 지키고 있는 반면, 양천구는 ?0.85%로 서울 지역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양천구 전세 가격은 지난 3년 동안 22.1%의 상승률을 보여 서초구(22.9%)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텐커뮤니티 양지영 팀장은 “양천구가 집값이 떨어진 원인은 버블세븐 지역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단기간 동안 많이 오른 지역이어서 조정 기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명문학군 덕으로 집값이 꾸준히 상승했던 양천구가 최근 몇 년간 학생들이 대거 몰려 포화상태에 이르러 양천구로 이사할 이유가 없어져 집값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